오늘도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망각저편의흔적들/살며생각하며 32

살며 생각하며 - 내가 그에게 나눠주고 싶은게 뭘까?

가끔 들러보는 블로거가 있습니다. 먼 이국에서 유학 생활하는 이 같아보였는데, 그(녀)가 올리는 음악이나 글엔 외로움이 묻어났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그의 블로그에 들러 댓글을 올렸더니, 그가 내 친구가 되어 준다네요. 반갑기도하고...쑥스럽기도하고... 그래서 슬쩍 선물 비스므레한 걸 나눠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그에게 나눠주고 싶은게 뭘까? . . 우선 음악이라도 나누고 싶습니다. . . 그가 머언~ 여기까지 올까? 그리고 들어는 줄까? 한... 천 곡 정도 풀어 놓으면...어느 땐가 와서 들을까? . . Demis Rousoss - Good Bye My Love Good bye Hear the wind sing a sad old song It knows I'm leaving you today Pleas..

살며 생각하며 -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序詩/김남조

Love Makes The World Go Around/ Giovanni Marradi 서시/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더 기다리는 우리가 됩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해서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수가 없습니다. 요행이 그 능력이 우리에게 있어 행할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고 더 나중까지 지켜주는 이가 됩시다. 사랑하던 이를 미워하게 되는 일은 몹시 슬프고 부끄럽습니다. 설혹 잊을수 없는 모멸의 추억을 가졌다 해도 한때 무척 사랑했던 사람에 대해 아무쪼록 미움을 품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살며 생각하며 - 그리움에 지치거든

흐르는 곡:Winter Sonata Classics/Love is Blue 그리움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등꽃 푸른 그늘 아래 앉아 한잔의 茶를 들자. 들끓는 격정은 자고 지금은 평형을 지키는 불의 물, 靑磁 茶器에 고인 하늘은 구름 한 점 없구나, 누가 사랑을 열병이라 했던가, 들뜬 꽃잎에 내리는 이슬처럼 마른 입술을 적시는 한 모금의 물. 기다림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등꽃 푸른 그늘 아래 앉아 한잔의 茶를 들자. 그리움에 지치거든-오세영

살며 생각하며 - 그저 바람처럼 스쳐가는 꿈이었던가요

흐르는곡 : Es War Doch Alles Nur Ein Traum-Monika Martin 미지의 이름 모를 이에게 아님 멀리 떨어져 있는 이에게 은밀하게 나를 고백하고 싶을 때가 있지요. 그럴때 유용한 표현 수단이 시(詩)가 됩니다. 그래서 시(詩)를 표현하나 봅니다. 아님 시가 담긴 노래를 부르던가. 그런데 표현을 해봐도 그..

살며 생각하며 - 저녁 노을이 들판에 누울 때면

잠 못 이루는 이들과 함께 듣고 싶군요. 원래 이 노래를 바탕으로 깔고 뭔가 하고픈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도통 마음이 뒤죽박죽이라.. 결국 듣기만 해야겠네요. 아직 허전한 마음 그대로입니다. 이제 오월도 다 가며 그 흔한 아카시아꽃도 시들해 지는데.. . . 저녁 노을이 들판에 누울 때면 빛과 어둠의 옷을 입은 네가 찾아오지.. 저녁 안개 속에서 나를 맞는 것은 풀잎의 바스락대는 소리와 물의 반짝임이라네.. 바람에 실려 온 봄 노래가 대지에 울려 퍼지는 것을 듣네.. 그 음은 투명하고 맑으며 귀에 익고 정겹네.. 마치 고향 집처럼.. 은하수로부터 밤이 밀려와, 반짝이는 장미 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네.. 하지만 이곳을 떠나기 전에 포도주 같은 네 음악에 흠뻑 취하고 싶네.. 내 마음 속에는 너의 멜로디가..

살며 생각하며 - The Salley Gardens

진한 커피 한 잔에 음악 감상하며, 푸른 바다 갯바위에서 농어 낚시하는 상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즐겁게~ 즐겁게~ 그런데 라디오에서 임형주가 부르는 이 노래가 나오는거예요. 즐겁게 낚시하는 상상은 깨졌지만, 아름다운 곡이라 마다하지 못하고 듣다가 혼자 듣기 아까워 블로그에서 찾아 올려봅니다. 주말인데...나들이 못하신 분들은 같이 음악이나 즐청하시죠.. 즐거운 주말 지내세요. 참...아카시아 꽃이 만발했네요..... Down by the Salley Gardens My love and I did meet .. . . 버드나무 정원 옆의 언덕에서 사랑하는 이와 나는 만났죠 그녀는 아주 작고 눈처럼 하얀 발로버드나무 정원을 지나갔죠 그녀는 나에게 말했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나무에서 잎이 자라나는 것처럼 ..

살며 생각하며 - 전 아버지가 너무 그리습니다.

흐르는 곡/The Old Man-Phil Coulter 수없이 많은 눈물을 흘리며 우린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었죠. 아버지의 영혼은 축복 받아 편히 잠드시니, 지금 전 몹시 외롭기만 합니다. 그분은 아버지로써 만이 아닌 저의 선생님이자, 가장 절친한 친구 같은 분이셨죠. 우리만의 연주를 하면 우리 함께 나..

살며 생각하며 - 이런 노래를 듣자니..

. . . 저녁놀이 지는 황혼 녘에 나는 빗속에서 울고 있는 그녀의 슬픈 눈동자를 기억합니다. 우리가 작별의 키스를 하고 헤어질 때 나는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답니다. 사랑이란 추억만 남겨두고 꺼져가는 불씨 같은 것 수많은 세월이 흐른다 해도 빗속에서 울던 그녀의 슬픈 눈동자를 잊지 못할 겁니다 이제 내 머리가 백발이 되었군요 내 모든 삶을 살아 오면서 난 헛되이 사랑을 해왔나 봅니다 난 하늘에 있는 그녀의 별을 볼 수 있어요 빗속에서 울고 있던 슬픈 눈동자를 언젠가 우리가 저 너머 천국에서 만나게 되면 이별이 없는 영원한 세계에서 우리는 다시 손을 잡고 거닐 수 있을 거예요 빗속에서 울고 있던 슬픈 눈동자여 ..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살며 생각하며 - 이제야 내 맘속에도 진정 봄이 찾아오려나 봅니다.

Love Makes The World Go Around/ Giovanni Marradi (사랑은 어느 누가 주는 것이 아닌 것) 얼마전에 매장 쇼윈도우 앞 보도블럭 틈새에 폈던 민들레 꽃 이야기를 올렸었잖아요. 그런데 이 꽃이 며칠 못가고 져버리더니 홀씨가 되어었습니다. 이젠 바람에 실려 홀씨가 흩어져 날아가겠구나 하며 쓸쓸해 했었는데, 오늘 아침 문을 열다보니...옆 꽃대에 또 하나의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더군요. 또 다시 감동~~ 주말 이틀동안의 새찬 비를 맞아가며 터트린 노란 꽃망울! . . 이제야 내 맘속에도 진정 봄이 찾아오려나 봅니다.

살며 생각하며 - Beloved.. 내 맘에 어떻게 주워 담지?

외곽고속도로를 타고 출근하면서 연변에 활짝 핀 봄꽃들을 보았습니다. 벌써 봄이 한창이구나...하는데 차 라디오에서 마이클 호페의 이 음악이 흐르더군요. 훅~ 하며 밀려오는 그 무엇.... 서해안고속도로로 갈아타고 그냥 어디론가 떠내려가고 싶더군요. 평촌IC를 나오며 시내 진입하는..

살며 생각하며 - 내 맘 속에도 봄은 오려는가..

아침에 매장 문을 열다가 문뜩 쇼윈도 바로 앞에 보도블럭 틈새을 비집고 피어난 노란 민들레꽃을 발견했습니다. 순간 감동과 경이로움이 일었습니다. 어제만해도 차가운 눈비가 내리지 않았던가. 언제 홀씨가 날아들어 그 추운 겨울을 견디고.. 척박한 보도블럭 틈새에서 생명을 키웠는가. 그리고 꽃을 피워냈는가. . . 이제..진정 봄인가. 아직 얼어붙어 있는 내 맘 속에도 봄은 오려는가..

살며 생각하며 -이곳에서 잠시라도 머물며,

Love Makes The World Go Around/ Giovanni Marradi (사랑은 어느 누가 주는 것이 아닌 것) 이곳에서 잠시라도 머물며, 연꽃잎에 맺힌 이슬을 그 위에 부는 맑은 바람을 고이 담아 가소서. 그리고 그대의 마음속 풋풋한 정을 한움큼만이라도 내려놓고 가시길.. 흐르는 곡은 Giovanni Marradi의 Love Makes The World Go Around 입니다. 들으시면서 편안하고 즐거운 오후 시간 보내세요.

살며 생각하며 -마지못해 피는 꽃이 되지 마십시요

주말이지만 찌뿌둥하게 흐린 날씨가마음마저 꿀꿀하게 하는군요. 요즘은 사는 가치관마저 흔들리게 하는 일이 많네요.의지하고 싶지는 않지만...누군가..바라만 주기만해도 좋겠습니다. ............ 좋은 글이 생각나 올려봅니다. 즐거운 주말들 맞으시길... 마지못해 피는 꽃이 되지 마십시요 골짜기에 피어난 꽃에도 향기가 있고 버림받은 잡초 더미 위에도 단비가 내립니다. 온실 속에 사랑받는 화초가 있는가 하면 벌판에서 혹한을 견뎌내는 작은 들꽃이 있습니다. 무참하게 짓밟히는 이름없는 풀잎 하나도 뭉개지는 아픔의 크기는 우리와 똑같습니다. 계절없이 사랑받는 온실속의 화초 보다는 혹한을 참아낸 들꽃의 생명력이 더 강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의미는 뿌리를 살찌우기 위한 대자연의 섭리입니다. 잘났거..

살며 생각하며-요즘의 바다가 저녁놀을 그리며

요즘의 바다가 저녁놀을 그리며 벗들을 생각해 본다. 그런데... 왜 이 노래 가사는 떠오르지? . . 난 시간들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참 세월은 화살처럼 빠르기도 하네요. 아이들은 모두 제 갈 길로 갔어요. 아이들이 어쩜 그렇게도 빨리 자라 버렸는지 당신을 만났던 바로 그 첫 순간의 감동 ..

아직 나는 꽃잎 잃은채 텅 빈 가슴 그대로인데

한 이틀 내린 찬비에 꽃잎이 젖은채 하얀 그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는 마음 아플새 없이 잎새가 연초록으로 아우성치듯 바삐 무성해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이제 4월이 가는군요. 자랑하듯 화려하게 오는 5월을 어떻게 맞지요? 아직 나는 꽃잎 잃은채 텅 빈 가슴 그대로인데. 제이에게(경음악)

K형님 오랜만이네유..

민들레 홀씨되어- 오카리나연주 오랜만이네유~형님^^* 마음 비우고 가볍게 살아나가려 애씁니다. 민들레 홀씨처럼... 그래야 바람타고 훨훨 날아 머무는 곳에 꽃을 피우지요. 주는 것이란 조건 없이 줘야하는데, 줄 것이 없을 때는 안타깝지요. 특히 아우들에게.. 친구들에게도.. 그래서 마음만이라도 다 하려 애씁니다. 어떤 때 같이 나누며 줄 수 없을 때엔 자리를 애써 피하기도 하지요. 그러면 오해를 하더군요. 그럴 땐 오래~ 침묵하지요. 세월이 가면 진심을 알아주는 것 같습니다. 아래 어떤 회우가 인간 연식을 논하는데, 하고픈 말이 많았으나 댓글을 못 달았네요. 대체적으로 형님 대접 받는 나이인 제 입장에서.. 좀 부끄러운 게 있는 거 같아서. ㅎㅎ 그냥 마음 비우고 살아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형님 글 읽..

나는 잎이 무성한 느티나무 그 아래 작은 의자이고 싶습니다.

The Salley Gardens - 임형주 송사리를 잡아 고무신에 담아 놓고 놀던 소싯적 시절처럼, 순수한 동심의 동무들이기를 바라는 착한 양아지 친구들. 그들이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문뜩 하게 됩니다. 있어줘서 고맙고 좋은 친구들... 그런 친구들에게 오늘 아침 새삼스럽게 안부 인사 전합니다. 쑥스럽지만...ㅎㅋㅎㅋ.. 사실...어제 저녁에 새나루지기 친구에게 전화로 압력을 받았거든요. 커피 계속 잘 올리라고... 요즘 꿀꿀한 장맛비처럼 제 맘도 꿀꿀하거든요. 그래서 공갈 커피 올리는 것도 사치스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슬럼프에 빠져들려는데.. 친구들 땜시롬 그런 것도 맘대로 안 되네요.ㅎㅎ 아무튼...활기찬 주초 월요일 되시고 모두들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바다루어닷컴 모든 회우님들! . ..

제 아내의 생일입니다!

내 아내는 이 바다루어닷컴의 준회원입니다.매일 이 사이트를 들락날락하며 눈팅 열독하니까요.아마 전국의 웬만한 회우님들 대명은 뚜루루 욉니다.   그래서 말인데요.이런 울 마눌도 준회원 자격으로 축하받을 일 있으면,우리 회우님들에게 축하 좀 받으면 안 될까요? ㅎㅎ    오늘이 울 마눌의 52회 생일이거든요! 예쁘고...착하고...평생 고마운...아내의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참고로 울 마눌은 닭띠예요.띠 갑장님들... 꼽배기로 부탁합니다. ㅎ  축하해 주신 회우님들오늘 하루 종일 좋은 일만 있으시고...평생 복 받으시길!     2008/05/01끝도용생신 축하드립니다. ^^* 백년해로하셔여^^* 2008/05/01화수분연락처라도 하나 올려주시지...ㅋ항상 함께 하세요~ 2008/..

나의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백년의 약속- 김종환 나의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 . . 내가 선택한 사랑의 끈에 나의 청춘을 묶었다. 당신께 드려야 할 손에 꼭쥔 사랑을 이제서야 보낸다. 내 가슴에 못질을 하는 현실의 무게 속에도 우리가 잡은 사랑의 향기속에 눈물도 이젠 끝났다. 세상이 힘들 때 너를 만나 잘 해주지도 못하고 사는게 바빠서 단 한번도 고맙다는 말도 못했다. 백년도 우린 살지 못하고 언젠가 헤어지지만 세상이 끝나도 후회 없도록 널 위해 살고 싶다. 삼십년쯤 지나 내 사랑이 많이 약해져 있을 때 영혼을 태워서 당신 앞에 나의 사랑을 심겠다. 백년도 우린 살지못하고 언젠가 헤어지지만 세상이 끝나도 후회 없도록 널 위해 살고 싶다. 이 세상에 너를 만나서 짧은 세상을 살지만 평생동안 한번이라도 널 위해 살고 싶다. ..

후회할 생각..

Ave Verum(모차르트 성가곡) - Annie Haslam 우리 집 식구들 혈액형은 모두 다릅니다. 나는 울 마누라가 제일 싫어하는 B형입니다. 아들은 AB형이고 딸은 O형입니다. 마누라는 A형이고요. 울 마누라가 왜 B형을 싫어 하냐면, 몇 십 평생을 같이 살다보니 나 같은 변덕쟁이에다가 삐치기쟁이가 싫은 모양입니다. AB형인 아들은 언제 보니까 군에서 헌혈을 해서 헌혈증이 있는 것을 본 것 같은데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군에 가있기 때문에 2주 만에 한 번씩 외박을 나오니 그 때에 한 번 물어 보려고 합니다. O형인 딸은 헌혈증과 장기기증 약속한 증명서도 있습니다. 지금 그 애는 모 교회의 교육전도사로 있기 때문에, 신분에 걸맞게 그런 걸 챙기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였습니다. 아침에 마누라가 갑자..

55양아지 출조공지..

center> Rancho Deluxe 벌써 보고 싶다며? 헤어진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래서 또 만나야지. 그래야 시큼 시큼한 정이 들겠지... 익어가고 다져지는 묵은 장맛 같은 우정 말일쎄. 헤어진지 그 이후... 짧은 시간에 여러 일들이 일어났지. 우릴 정들게 했던...우정을 맺어준 그 바다가 너무 많이 아프다고 하네. 그리고 또... 또...아픈이가 있데. 달려가서 닦아주고..어루만져 줘야겠지. 덜 아프게..덜 외롭게..빨리 일어나라고, 위로해줘야지.. 또... 또... 할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다네. 비록 칼바람 추운 엄동설한 바닷가라도 우린..벗들이라 모여야겠지. 무조건으로. 동지 섣달이 아직이라 밤이 길기만 하다오. 그 긴 밤..권주가 부르며 밤새.. 통음하며... 긴 우정을 다져 보세나. ..

55년 양띠..친구야~ 친구~

인생은 미완성-이관우 갯바위를 누비다가도 노을을 만날 때, 문뜩 가슴 속 깊은 곳에 다하지 못한 말들이 있다는 걸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인생을 말하긴 아직 일러서 노회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젊다고도 못하는... 그래서 점점 뒷전이 되야 하고 열외가 될까 마음을 써야하는 그런 나이가 되어서 그런 가 봅니다. 형님이라고 불러주는 아우들이 기꺼이 예우를 다하여 권주를 하여도 가슴 속 깊은 회포를 다 풀 수 있는, 그래서 허물없이 통음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벌써... 낙엽 구르는 늦은 가을 들녘에서 흰 눈을 보는 계절을 맞는군요. 손 꼽으니... 이 해가 다 저물려면 아직은 한 달씩이나 남았습니다. 친구들... 한 울타리에 있으면서도 갑장 친구들로 아직 일면식 없이 기꺼이 한 잔 술도 못해..

어느 가을날의 특별한 풍경...(아들 임관식)

지난 9일 육군부사관학교로 아들 임관식에 다녀왔습니다. 회우여러분들이 지켜봐주시고 격려해 주신 덕분에 아들애가 대한민국 육군부사관이 되었습니다. 세월 참 빠르지요? .... 작년 8월 군에 입대할 때에 군가와 함께 입대 소식을 이 사이트에 올려 많은 댓글의 격려를 받았고, 보답의 의미로 그 후 몇 번 아들 소식을 올렸었습니다. 상병 계급장을 달자마자 부사관 지원을 하여, 마침내 하사 계급장을 달고 임관을 했네요. 아들애 본인이 원해서 되었고, 자부심도 갖고 있어 다행이다 싶습니다. 가족 같은 정이 넘치는 이 바루컴이기에, 아들 신상에 관한 소식을 격의 없이 여러 번 올릴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아들, 조카, 아우, 친구와 같은 아들애의 모습에 과분하지 않을 만큼만의 격려를 다시 한 번 부탁 드려봅니다. ..

아들 애의 위로휴가

세월 참 빠르네요. 작년 딱 이맘 때 쯤에 아들 군 입대 소식을 여기에 올려서 많은 회우님들 격려를 받았는데, 벌써 상병을 달고 휴가를 나왔습니다. 그냥 휴가가 아니고 위로 휴가라네요. 입대하면서 부사관 지원한다고 하더니 기필코 되고야 말았어요. 물론 부사관 학교에서 9주 훈련을 받아야 하사 계급장을 달게 되겠지만요. 사단전체에서 7명 지원에 2명이 되었는데 자격 심사가 제법 까다로웠다고 하네요. 아들 생애에 첫 합격인거 같습니다. ㅎㅎ 아직은 자기가 원해서 된 일이니 9주 훈련이나 무사히 잘 받길 바랄뿐입니다. 요즘은 여건상 낚시하기가 참 힘들어요. 그래서 어제는 부천맨 형에게 실수까지 했네요. 모처럼 형과 시화에서 밤 낚시하려했는데... 별안간 상담 손님이 늦게 오시는 바람에 미안하게도 같이 하지를 ..

'심야토론'보며 군에 간 아들 생각에...

어제 KBS심야토론을 보았습니다. 군필자 가산점 문제로 토론이 격렬하더군요. 뭐 냉철히 말해서 쌍방이 격렬했다기보다는.. 사실 ‘가산점을 줘야한다’ 라는 찬성입장의 전원책 변호사가 격렬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토론을 보면서..특히 전원책씨의 말을 들으면서, 군에 간 아들애의 생각이 너무 나서 혼났습니다. 여성 패널 남윤인순씨가 “가고 싶은 군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라고 하니까, 전원책씨가 격렬하게 “나 참..말씀을 그렇게 하시면 안 되지요?.. 이 세상에 가고 싶은 군대가 어디 있습니까?” 라고 하데요. 아들애가 군에 갈 때 모습과 100일 휴가와 첫 정기휴가 나왔다가 귀대할 때의 모습이 눈에 선하더군요. 결국 그 야심한 밤에 못 먹는 소주 후레시로 한 병 까고 말았습니다. 그 변호사의 말..

아들 귀대와 '체 게바라'책

아들이 귀대 준비하며 간단한 소지품을 비닐쇼핑백에 넣는 것을 보았다. 호적등본 등 서류와 '체 게바라’전기를 다룬 책 등이었다. “야 임마... 군대 들어가는 애가 무슨 놈의 책이야?” “시간나면 읽으려고요.. ” 아직 입대 8개월뿐이 안 된 녀석이 마음에 여유가 있는 것 같아서 좋아보였다. 그런 마음의 여유가 보장(?)된 요즘 군대여건도 긍정적으로 생각이 들었고.. 귀대하던 날... 부평역 대합실에서 같이 귀대할 동기를 만난다고 해서,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 30여분을 앞두고 역 대합실 지하 음식점에서 점심으로 손자장면을 시켜 먹였다. 딸애도 같이 있었는데, 마음이 그래서인지 모두들 먹는 둥 마는 둥하고 대합실로 올라갔는데, 아들이 아빠 먼저 들어가시라고 해서 악수를 나누는데, 아들이 “아빠 건강하셔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