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조행기 7

[조행기] 갯바위에 걸린 낙조 이야기

거기에 있었더니. 아름다운 그를 만났습니다. 긴 여정에도 그는 아침 동녘 홍조 그대로였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하루를 보냈는지. 서녘 바다 향하던 그의 붉은 자태가 황홀했습니다. 그런 그가 나를 위한 배려로 잠깐 갯바위에 걸쳐 앉았지요. 그리고는 나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생 별거 아니라고... 그렇지만 자기처럼, 하루하루를 불태우며 살라고. 거기 바닷가에 있었더니. . . 아침 도비도항에서 해오름을 바라보며. 부천맨형과 우째와 홍마담 일행이 설레는 맘으로 배를 기다리며. 낚시도 식후경... 얼마나 파도가 몰아치는지...해가 지도록 넷이서 꽝! 그래도 갯바위에서 낚시하는 모습은 멋있다! ...부천맨형을 대표로 찰깍. 갯바위 너머로 해는 기울고... '거기에 있었더니. 아름다운 그를 만났습니다.' '긴 ..

[조행기] 가깝고도 먼 섬..조행 스케치

가깝고도 먼 섬. 지척에 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어 미뤄만 왔던 섬이다. 초가을이 되어서야 뜻을 이루게 된 셈이다. 13명 중에 엉겁결에 끼어서 한 출조지만, 보트를 타면서 새롭다는 기분마저 들고, 봄부터 두세 차례 입도를 시도했던 어떤 아우 생각이 났다.  섬에 내리자마자 13명이 각기 자기 포인트로 흩어졌는데, 나는 익히 알고 있던 포인트에 진입했다. 그늘 쪽에 자리를 잡고 싶었지만, 그 놈의 포인트가 뭔지.... 낚시꾼이 어디 따가운 햇살이 내리쬔다고 포인트를 놔두고 시원한 그늘에 설까?  도착한 포인트에 이미 두 명의 아우가 루어 대를 휘두르고 있었다. 역시 팀장급 고수들은 다르다. 포인트를 읽었으리라. 전어 등 치어들이 바글거리기에 은색 막 스푼을 먼저 장착했다. 삼치나 농어를 걸 속셈이었다. ..

[바다루어닷컴] 금강에서 인연을 생각하다

사랑없인 난 못살아요-조용남 인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던가. 그 인연에 의해 모든 생물은 생멸한다고 했습니다. 그 인연은 생멸을 논하는 심오한 종교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중하게 생각하지요. 더구나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인연이란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우리는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