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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조행기

[조행기] 단숨에 읽는 어제 조행 후기


 

어제 점심밥을 먹고서는

등산 배낭을 메고 낚시 대를 든 채로,

전철을 타고 송내역까지 갔습니다.

송내역 앞에서 어느 동생을 만나서는.

우린 을왕리행 버스를 탔지요.

무려 1시간 10분이나 걸려서 갔습니다.

가면서 우린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했지요.

주로 낚시 이야기이죠. 뭐..

지난 주말 **포 갔던 이야기며...

*항에 가서 꽝 친 이야기며...

낚시 이야기라면 끝이 없죠.

인천공황을 거쳐 돌아서 가는데

비오는 차창 밖을 내다보는 재미도 있고요.

가다보니 선녀바위 정류장도 있더라고요.

우린 목적지에 내려서는 비는 주룩주룩 내려도

배낭에서 우의와 구명조끼를 꺼내 입고

즐겁게 포인트 갯바위로 향했습니다.

이미 끝 날물이래도 괜찮았습니다.

처음 탐사 차 간 곳이지만 익숙했지요.

각자 맞는 곳에 서서 우린 열심히

루어 대를 휘둘렀습니다.

우레기도 걸고...광어를 걸어내다 터트리고..

비에 바지가 다 젖어도...바람이 불어도...

괜찮았습니다.

해가 떨어지려하고...물이 들어서서야...

우린 철수를 했지요.

떨어트린 광어..그것도 세 번씩이나.

그중 한 마리는 대물 우럭이었을 겁니다.

아마~ㅎㅎ.. 퇴각하며 상상은 즐거웠지요.

퇴각하는데 먼저 나온 동생이 그러더군요...

“형님 딱 공비 같네요...”ㅎㅎ

요즘 나이 어린 동생들은 공비라고 알려나?

나와서 조개구이에 ㅇㅅㅇ 한 잔씩 했습니다.

한 잔씩 걸치며..광어 떨어트린 이유에 대한

분석도 했지요.

또 우럭 포인트로 괜찮은지...비장의 포인트로

가능성은 있는지...뭐 이런 분석도 해가며..

비공식 아라연이나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시간이 꽤 되어서야 우린

버스를 탔습니다.

각자 마누라들에게서 전화를 받고 뻥 해명을

하면서 말입니다.

얼마 전에도 무의도에 그런 식으로 갔었지요.

거기서 새로 만난 어떤 동생이 이 바루컴에

신입회원으로 가입하면서..

가입인사에 우리보고 기인이라고 합디다.

ㅋㅋ...기인!...?...


*덧붙이는 말.

변명이라고 해야 할까...해명이라고 해야 할까...

하여튼 전철타고..버스타고...뭐 그렇게 다녀보면

자미가 쏠쏠하다는 거...

느림의 미학(?) 뭐 이런 거라도 느껴보고...

제법 서정성에다 여유까지 느껴진다는 거...

무엇보다도 쩐이 많이 굳어진다는 거...

하여간 득이 많아요..ㅎㅎ

와송 채취 산행 갈 때도 열차 타고 갔더니...

제법 운치가 나던데요 뭐...

아참~와송 이야기 꺼내다보니...

2차산행기 안올렸네? 포토라도 올릴 껄~

비도 오고허니...옛날 노래나 틀어봐야쥐...

비 맞는 노래...

참 거시기들아

쪽지들 보냈는디...답장은 안 하냐?


 

 

 





 

너의 맘 깊은 곳에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고개 들어 나를 보고

살며시 얘기하렴

정녕 말을 못하리라

마음 깊이 새겼다면

오고 가는 눈빛으로

나에게 전해 주렴

이 빗속을 걸어 갈까요

둘이서 말없이 갈까요

아무도 없는 여기서

저 돌담 끝까지

다정스런 너와 내가 손 잡고


나.. 나.. 나.. 나..





정회원투가리 2008.10.23 02:45

요포인트는 아침 저녁 찬거리나 안주 조달엔 문제가 없겠네....
가까워서 자주갈수있고, 평일에도 갈수있으니 부럽다!!!


  • ?
    정회원개삐@최인찬 2008.10.23 02:45
    형님 제가 할말이 업네요 에효~미치겟네
  • ?
    정회원여울가 2008.10.23 02:45
    버스타고 출조하는 생각을 미처 못했습니다.
    302번 종점이 집 근처입니다.
    을왕리 가는 버스 갈아타지 않고 공항을 거처 바로 가는지요?
  • ?
    정회원흑범 2008.10.23 02:45
    좀 추우셨겠네요.....
  • profile
    최고운영진엔돌핀 2008.10.23 02:45
    형님...^^*
  • ?
    최고운영진옥색물결 2008.10.23 02:45
    너무, 좋아보입니다.... 운치도 있고요...^^*
    예전에 서울에 있을 때,
    지하철 출조를 계획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가 사뭇, 그리워지는군요...^^*
  • ?
    정회원람세스 2008.10.23 02:45
    머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