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 동행을 요청했을 때
우린 기꺼이 동행하며 또 뭉쳤습니다.
신 새벽을 마다하고 제법 쌀쌀한 바람을 가르며,
3시간도 달리고 5시간도 달려서 모였지요.
그리고 새벽 바다를 향해 벗이 아픈 만큼,
루어 대를 기꺼이 같이 휘둘렸습니다.
어둠이 가장 깊었을 때에 새벽이 가깝다지요.
역시 동은 터오고 벗을 위한 부끄럽지 않을 아침을 맞습니다.
웃음으로...
그때서야 벗에게 위안이 조금이나마 되었을까 살핍니다.
갑오징어며...낙지며...주꾸미며...
우린 신나게 낚아내며 기꺼운 우의를 다졌지요.
그리고는 소박하게나마 소주로 건배를 했습니다.
위하여~.....
역시 바다는 우리의 요구를 듣습니다.
생각하는 만큼...
행하는 만큼...
그러나 순응을 일깨우고, 기다림을 알게 합니다.
물이 나가고 들어오고 하면서...
벗들은 이미 바다를 앎인가?
세월을 그만큼 살아서인가...
물이 차며 낚시의 흥이 꺼지면,
술 한 잔을 기울며 인생을 말합니다.
취한만큼 웃고...서로를 이해합니다.
심중을 스스럼없이 토로하고,
받으며 벗의 마음을 담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은 덧없이 가지요.
서있는 바다에서 해가 기울 때쯤에,
우리는 우리 인생의 처지를 깨달지요.
물이 빠지건...곧 물이 들건...
점점 기우는 낙조가,
바다를 아름답게 물들일 것이라는 것을.
밤이 되어 헤어져 올라오면서는 벗들에게 미안합니다.
마음을 다 채워주지 못했음을...
그러나 또 기약이 있으니...다행입니다.
또 서로에게 동행을 요청할 우정이 있으니...
.
.
아직 가슴앓이 할 벗에게 음악 한가락 띄웁니다.
.
.
살아가면서 상심도 하고 고통도 있었어요.
다시 그런 고통을 참아낼 수 있을까요
이젠 멈출 수도 없어요.
이 외로운 삶을 바꾸기엔,
난 너무 멀리 여행을 해 온 거예요.
.
.
사랑이 뭔지 알고 싶어요.
당신이 내게 사랑을 보여주면 좋겠어요.
사랑이 뭔지 느껴보고 싶어요.
당신이 알려 줄 수 있다는 걸 알아요.
.
.
우리의 나이만큼 해가 서녘으로 기웁니다.'투가리'성 머리에 걸쳤네요.
지는 해와 아주 잘 어울리는 '라이파이'성
새벽녘에 '원가리'형수가 큼직한 갑이를 걸어올리다!'투가리'보다는 고수!
파파짱이 새벽녘에 6수 정도...씨알이 커졌더라고요.
'라이파이'가 걸은 낙지!
'투가리'부부가 갑이회로 초밥을 만드는 중. 역시...!
데친 갑이와 주꾸미...그리고 낙지회까지
'원가리'표 갑이 초밥! 맛이 듁음...
'라이파이'찬조 멍게까지..
갑이 먹물 라면...
새벽부터...ㅇㅅㅇ와 갑이 먹물라면 식사.
야전에서는 어디서든 다 좋아요..맛난 먹물라면과 함께라면!
서녘에 지는해가 우릴 닮았습니다. 아름답다는 이야기 ^^*
서있는 바다에서 해가 기울 때쯤에는,
우리는 우리 인생의 처지를 깨달지요.
물이 빠지건...곧 물이 들건...
점점 기우는 낙조가,
바다를 아름답게 물들일 것이라는 것을.
?
파파짱 2008.11.10 03:47
투가리 2008.11.10 03:47 건너편 좌대낚시가는 사람들로 북적거림에 피딩타임 놓치고 우째아우만 남겨놓고
일찌감치니 서해안고속도로에~오랜만에차 안밀리고 해지기전에 집에온것도
처음이고, 갑오징어. 쭈꾸미도 처음잡아봤습니다.
동해안 비온다는 일기예보로 무뉘오징어가 갑오징어로 둔갑한 좋은경험했습니다.
日就月將유재영 2008.11.10 03:47 원가리형수 22일에 봐유.
담 엔 꼭 같이 해야지......
소낙비 2008.11.10 03:47 라이파이님 건강한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근데, 투가리님과 파파짱님은 모습이 비슷하니....행제분 가터~~~!!!
하늘소 2008.11.10 03:47 오붓하고 즐건 출조하셨네요~~~
참 보기 좋읍니다...^^
담엔 저도 낑궈 주세요~~~^^*
금강 2008.11.10 03:47 학림아빠 2008.11.10 03:47 먹물라면이 금년도 목표였는데..이루지못하고 내년에....
옥색물결 2008.11.10 03:47 라이파이형님..파파짱 형님도 안녕하시지요...^^*
원가리 2008.11.10 03:47 만날때 마다 기분 좋아지는 양아지님들의 우정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영원히 함께 하시길 바래요.^^*
신진도에서 또 뵐께요.
맨털 2008.11.10 03:47 아직도 갑이가 떠나지 않고 나오네요..
갑이 초밥을 보니 한번 나가보고 싶네요...^^*
내일은맑음 2008.11.10 03:47 냉큼 따라갔어야 했는데..
집에 와이프 포인트 작업하는중이라.. ㅡㅡ;;
항상 댕겨오시면 시요, 음악이 몽글몽글 나오네요...
파파형님은 바루컴 음유시인이라고 칭하고 싶어져요 ㅋㅋ
흑범 2008.11.10 03:47 음악도 그림도....
분위기도 아름답습니다!
우째 2008.11.10 03:47 언제나 정이넘치는 형님들 감사합니다..
더멋진 곳에서 또 뵙고 싶습니다...............^^*
새나루지기 2008.11.10 03:47 ♧나무아들♧ 2008.11.10 03:47 목동백정 2008.11.10 03:47 먼저 알았으면 인사차 갈것을~~~ㅋㅋ
파파짱 형님 전투낚수 대단하십니다~~~^^
놀라운 체력`~에너쟈이져~ㅋㅋ
캐드 2008.11.10 03:47 지훈애비 2008.11.10 03:47 엿장수 2008.11.10 03:47 영묵항에서 밤에보구 낮에사진보니 괞찬군??/??
22일 만나능겨???
그때 보자구.................
파파짱.투가리.일취월짱.그외 모든갑장님들 모두건강하시구
22일 봄세//////////
| 파파짱 |
8일 토요일 12시 30분에 출발하여 3시간만에 영목항 도착... |
2008/11/10 | |
| 투가리 |
이후에 다음날 아침까지 신통치않은 조황과 뱃터가 유난히 사료싣는배와차량, |
2008/11/10 | |
| 日就月將유재영 |
좋았겠다. |
2008/11/10 | |
| 소낙비 |
피파짱님의 조행기는 언제 봐도 한편의 서정시 같이 우리의 마음을 포근하게 하는군요. |
2008/11/10 | |
| 하늘소 |
형님, 형수님들... |
2008/11/10 | |
| 금강 |
즐거운 갑장들과의 동행출조, 부럽습니다!! |
2008/11/10 | |
| 학림아빠 |
좋은 사진 감사드립니다. 잘보고갑니다. |
2008/11/10 | |
| 옥색물결 |
투가리형님. 원가리형수님.. 첫 갑이 축하드립니다....^^* |
2008/11/10 | |
| 원가리 |
언제 들어도 언제 보아도 눈이 시리고 마음이 시리도록 좋은 음악과 글 입ㄴ;디. |
2008/11/10 | |
| 맨털 |
올해는 그곳에 한번 가봤는데.. |
2008/11/10 | |
| 내일은맑음 |
파파형님 잘 다녀오셨어요?? @,.@// |
2008/11/10 | |
| 흑범 |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 |
2008/11/10 | |
| 우째 |
파파짱형님,라이파이형님,투가리형님,형수님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
2008/11/10 | |
| 새나루지기 |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글 잘 읽었수....투가리 부부,,라이파이..파파짱 건강함에 감사드립니다..^^* |
2008/11/10 | |
| ♧나무아들♧ |
파파짱형님 오랜만에 좋은 글과 좋은 음악 듣고 갑니다 |
2008/11/10 | |
| 목동백정 |
저두8일날 구x항에 있었는대 ㅠㅠ |
2008/11/10 | |
| 캐드 |
성들 잘들있지유...... 그래도 나름 이렇게 저렇게 만나고 정나눔이 더욱 돈독해 지는것 같네요 22일 다시 뵙기를 ㅎㅎㅎ |
2008/11/11 | |
| 지훈애비 |
함께하고 싶고 또...먹고 싶습니다... |
2008/11/12 |
'망각저편의흔적들 > 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조행기] 갯바위에 걸린 낙조 이야기 (0) | 2008.12.04 |
|---|---|
| [조행기] 신진도에서 우정 2주년 출조를...그 흔적들. (0) | 2008.11.26 |
| [조행기] 친구들과의 소풍 조행...용유도에서 (0) | 2008.10.26 |
| [조행기] 단숨에 읽는 어제 조행 후기 (0) | 2008.10.23 |
| [조행기] 구름포의 쓰다만 조행기를 마치며 (0) | 2008.10.19 |
투갈 부부와 합류하여...하루종일 낙수하며..ㅇㅅㅇ...
밤 10시반에 라파와 파파짱은 철수...집에 도착하니 12시 30분!
24시간 강행군 낙수였습니다.
라파 성...투갈성...원갈형수...고맙고요 수고 많았습니다.
밤에 늦게 온 우째 부부도 반갑고요
얼마나 잡았는지..
글구...일요일엔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부득히 인천팀 정출에 참석 못한 거...
인천팀원들에게 미안!!
토요일 당일만 빡세게 한 출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