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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 조행기

배 올라오네 배 올라오네뱅이 뱅이 열두뱅이 그니 그니 쌍이그니 올라오는 저네 배는붉배딴목 상을 두고실룩샐룩 당겨 온다 금처드네 금처드네마이배뿌리 금처드네지치바레 동저고리파랑돌띠 눌러띠고오래비 허릿대 밑에 알진알진 네가 잘나서 일색이냐낸들 으려서 일색이냐풍도라 생길라면 석시나 있구난지라 생길라면 석시나 없지삼사월에 오는 배가 난지로 쫓겨가네 '배올리네’ 타처로 떠난 남편을 몇 달 동안 기다리다, 돌아온다는 소식에 남편 만날 기대에 부풀어 있던 풍도 아낙네. 그러나 남편 탄 배가 심한 풍랑으로 풍도에 닿지 못하고 배를 댈 수 있는 난지도로 되돌아가는 광경을 바라보며 애타는 심정을 노래했다는 이곳 풍도의 민요이다. 남들은 이 풍도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야생화를 만나러 그렇게도 찾아온단다. 이곳 야생화 중 ..

모란동백 이제하시인 노래

모란동백 - 이제하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먼산에 뻐꾸기 울면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꿈속에 찾아오네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또 한번 모란이 필 때까지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들녘에 눈이 내리면상냥한 얼굴 동백 아가씨꿈속에 웃고 오네세상은 바람 불고 덧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랫벌에외로이 외로이 잠든다 해도또 한 번 동백이 필 때까지나를 잊지 말아요

20231122백아도조행2

친구야 우린 그동안 갯바위 너머 아스라이 져가는 저 노을을 잊고 있었지. 이렇게라도 마음을 비우고 이 고도(孤島)에 묻히듯 몸을 맡기고서야 우리네 인생 끝자락 같은 노을을 만나게 되었구나. 지금껏 저 갯바위 너머로 조금은 소박한 맘으로 욕심내어 서보려 했지만, 물때 섭리에 순응해야 했기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말았네. 결국은 저만치 물러서서 갯바위 너머를 갈망해야 하는 아쉬움만 들었지. 그러나 순응함으로써 아쉬워하는 우리에게 이렇게 갯바위 너머의 황혼을 만나게 되지 않았는가. 다만, 우리가 저 처절하도록 아름다운 황혼만 같을까 하는 두려운 생각이 드네. 저 낙조처럼 우리네 삶도 결국은 져버리고 말 나이인데... 우리가 져가며 끝자락에 남길 흔적은 과연 저만큼이나 아름다울 수 있을까 하네. 해피한 친구.....

2023.05.22 자월도 나들이

20230522 자월도 나들이 원래는 묵통도가 바로 코앞에 보이는 진모래로 가기로 했었다. 그곳은 십 수년 전에 왔을 때 광어 포인트로 바다낚시 마니아 사이에서 알려져 있었고, 썰물 때맞춰 나가면 드러나는 바닥에서 해루질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답사차 지난 5월 13일에 십 수년만에 가보았더니 단체로 진입하기엔 어려움이 많아 보였다. 승용차로 들어간다고 해도 옛날 공동묘지의 주차장까지 경사가 험한 고갯길을 굽이굽이 넘어야 하고, 진입한다고 해도 묵통도 쪽 갯바위가 대부분 초행길인 회우들에겐 만만해 보이지가 않았다. 더구나 밀물 때에는 금방 물이 잠기는 곳이라, 칠순의 나이가 다되어 유사시에 기동성이 떨어지는 회우들에게는 이래저래 안전상 문제가 많다고 판단이 되었다. 그보다 당일치기로는 단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