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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살며생각하며

살며 생각하며 - 저녁 노을이 들판에 누울 때면

 

 

잠 못 이루는 이들과 함께 듣고 싶군요.

 

원래 이 노래를 바탕으로 깔고

뭔가 하고픈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도통 마음이 뒤죽박죽이라..

결국 듣기만 해야겠네요.

 

아직 허전한 마음 그대로입니다.

 

이제 오월도 다 가며

그 흔한 아카시아꽃도 시들해 지는데..

.

.

 

 

 

저녁 노을이 들판에 누울 때면
빛과 어둠의 옷을 입은 네가 찾아오지..

저녁 안개 속에서 나를 맞는 것은
풀잎의 바스락대는 소리와 물의 반짝임이라네..

바람에 실려 온 봄 노래가
대지에 울려 퍼지는 것을 듣네..

그 음은 투명하고 맑으며 귀에 익고 정겹네..

마치 고향 집처럼..

은하수로부터 밤이 밀려와,
반짝이는 장미 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네..

하지만 이곳을 떠나기 전에
포도주 같은 네 음악에 흠뻑 취하고 싶네..

내 마음 속에는 너의 멜로디가 남아 있네..
기쁨과 슬픔과 삶과 희망이 담겨 있네..

저녁 노을이 들판에 누울 때면
빛과 어둠의 옷을 입은 네가 찾아오지..

은하수로부터 밤이 밀려와,
반짝이는 장미 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네..

하지만 이곳을 떠나기 전에
포도주 같은 네 음악에 흠뻑 취하고 싶네

 

Letter To hopin(쇼팽에게 보내는 편지)- Anna Ger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