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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詩作을 위한 메모

뭣들 하세요?

 

 

 

 

뭣들 하세요?

 

찬 바닷가에라도 일부러 함 나가 보시지요.
그리고 흐음....하고 바다 냄새를 맡아 보세요.

그러면 아련한 바다에서의 온갖 추억이
주마등처럼 쏟아날 것입니다.


그리고 즐거움이 파도처럼 밀려올 것입니다.

가능하면 낚시질이라도 해 보시고요.
손이 곱고 발이 시리더라도...
로드가 활처럼 휙 휘면서
가슴은 방망이질로 정신이 없을 것입니다.

 


팔뚝만한 우럭 한 마리 ......
물론 밑 걸림이라도 말입니다. ㅎㅎ

아직 차 드렁크에 낚시 대 그냥 있잖아요.
훌쩍.....
혼자서 떠나세요.
바다로....


겨울 바다라도 아직 다 그대로입니다.

나는 어제 혼자서 쓱....하니 또 시화에 다녀왔습니다.
방아머리 선착장에 여객선 두 척이 다 들어오고
닻을 내리고 서녘바다에 붉은 놀이 질 때까지 있었습니다.

 

오후 내내 차가운 바다를 향해
공허한 맘을 채우기나 하듯
낚시 대를 수없이 던졌습니다.

 

돌아올 때에는 내 자신을 비웃으며
커.... 하며 헛웃음을 날렸지만
그래도 낚시 인생이 좋았습니다.

날 버리지 않은 바다....
그대로 있더군요.

 

시화 앞바다에라도 나가 보세요.
즐건 저녁 시간 되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