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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詩作을 위한 메모

詩作을 위한 메모 - 내 유서를 자판으로 두들겨도

 

내 유서를 자판으로 두들겨도

 

 

 

탁주 한 사발의 술기운으로

이 흐르는 음악을 탐하겠느냐?


내 유서를 자판으로 두들겨도

그뿐이다.


아! 세상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미련하구나.


그러나, 내가 한 뼘 딛고 있을 사치가

이 곳뿐인 것을 어쩌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