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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詩作을 위한 메모

詩作을 위한 메모 - 그 아우네 이사갈 집은

 

그 아우네 이사 갈 집은

 

 

그 아우네 이사 갈 집은

이십 몇 층인가 되는데

전망이 무지하게 좋습디다.

발 아래로 고속도로가 쭉 걸려있고

그 너머엔 공원이 있는데

큰 못이 있더라고요.

 

 

봄바람이 제법 부는지

오후 햇살에 일렁이는 물결이

낯설지 않은 시화 앞바다 같습디다.

발코니 문을 열고 쓩~하니

루어 채비를 던져보면

배스 60급 정도는 걸겠더군요.

 

 

매일 그 못을 바라보며

햇살에 일렁이는 바다 물결 연상하는

그 아우는 좋겠더라고 요.

그러다, 걸려있는 고속도로를 냅다

바다 향해 달려갈

그 아우는 정말 좋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