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에 새겨졌던 ‘소야도의 붉은 찔레꽃’ 추억을 되살려 보기 위하여,
작년 11월에 모처럼 소야도를 찾았었습니다.
그러나 흐른 세월만큼 많이 변한 마을 모습에 추억만 퇴색 시킨채,
그나마 변함없는 바닷가와 갯바위만 실컨 헤매다 돌아왔었지요.
그 뒤로도 떨쳐 버릴수 없는 미련 때문이었는지,
금년 들어서까지 서너 차례 더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때뿌루해변
죽노골해변에서 본 때뿌루 포인트
죽노골에서 본 뒷목섬 포인트
텃골쪽에서 본 갓섬과 간뎃섬 포인트
마베부리 산등성이에서 내려다 본 빨간등대 포인트
빨간등대 포인트의 예쁜 점농어
마배부리 산등성이 대나무숲길
마배부리 바로전 우럭 포인트
덕적도 일몰
소야덕적대교 야경
이번에도, 빠르게만 흘러가는 이 가을을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
9일 한글날인 2물 때를 맞아 아침 첫 배로 또 들어갔습니다.
선착장에 내려서 가까운 마베부리앞 빨간등대 포인트를 가려했으나 이미 물이 차서 포기하고,
11년전 추억이 서렸던 마을을 지나 진입이 용이한 갓섬 갯바위 포인트로 들어갔습니다.
지나간 세월만큼 많이도 변해버린 마을 풍경으로 추억이 퇴색된 아쉬움이 또 일었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맞아주는 바다와 갯바위가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만나고 싶은 농어 얼굴을 어김없이 또 보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물이 들어온 간뎃섬
갓섬에서 본 장군바위 포인트
오후 2시 마을 버스를 타야 나가는 3시40분 막배를 탈 수있어서
세 시간여만에 낚시를 접고 철수를 하였습니다.
들어올 때마다 아쉬움을 안고 나가야 되더군요.
철수하는 길에 세월에 눌려 주저앉은 폐가를 보며 잠깐이나마 상념에 들었습니다.
사람이 강건해야 80이라고 하던데..
내가 올해 몇이지? ...
.
.
시월이 이제 지나가면 찬 높바람이 불텐데,
언제 다시 들어오게 될까?
.
.
2008년 6월 추억의 소야도 조행팀.
보고싶네요 !
'소야도의 붉은 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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