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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늦가을 낙엽 같은
낙심落心 한 장 떨어트리려...
어제 또 갔었습니다.
배낭 메고 버스타고.
바람이 잦아들기에
곶 부리까지 썰물 따라 들어갔는데...
웬 걸...파도는 드세고.
하염없는 나를 희롱합니다.
낚시 대를 휘두를 때마다
뚝..뚝..낙심을 떨어트려야 하는데...
오히려...부서지는 포말처럼
마음만 찢어집니다.
세월이 벌써 입동이라
서녘에지는 해도 서두르는데...
거기에다...내 맘 같은 해무까지
밀물 따라 몰려옵니다.
죽지는 말아야지
속절없는 치사스런 생각으로...
落心 대신
무심한 밀물에 몸만 떨어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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