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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詩作을 위한 메모

詩作을 위한 메모- 소야도의 붉은 찔레꽃

 

 

 

소야도의 붉은 찔레꽃

 

 

언덕길 돌담에

가시 박힌 가녀린 몸 늘어뜨리고

면벽수행(面壁修行)을 하는가.

 

자학하며 아팠을까?

그래서 점점이 선혈이다.

붉은 찔레꽃.

 

겨울 찬 해풍 견디고

봄 지나 초여름 맞는데,

아직은 인고의 붉은 눈물이다.

 

 

 

2008.6.28 '소야도의 붉은 찔레꽃' 조행기 중에서

 

 


 

If I needed you - Don Williams and Emmylou Har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