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그래서 빨간 등대와 흰 등대가 서 있나봅니다.
아름다운 섬입니다.
그곳에
옛날 육지로부터 분리 되면서 새 나루터가 생기고
섬 이름이 지어졌다는 전설을... 사랑하여,
새 나루터의 지기가 된 벗이 있지요.
그는 자기모양 정서情緖가 통하는 사람이 좋답니다.
그래서
유유상종이라 했던가...
우리는 불원천리 그곳으로 달려갔지요.
그리고 벗이 됨을 확인 했습니다.
한 잔 술과 더불어...
일취월장, 새나루지기, 토종, 라이파이,
하이큐, 천사깨비, 투가리, 파파짱
괜히 설레는 맘에..새벽에 인천에서 출발
일출이 될 때쯤 도착했습니다.
정오까지 모이자고 했는데...
일부로 짠 내와 비릿 내 나는 부두 가에서
괜히 서성거려도 보고,
이미 일상의 시작으로 분주한 뱃사람들을 보며
괜히 계면쩍어 지기도 했습니다.
만조에서 물이 빠질 때라 서둘러
빨간 등대로 걸었습니다.
거긴.. 바다에 대한 최소한의 경외심을 갖도록
테트라포트가 불편(?) 합니다.
때마침 불어오는 세찬 서풍을 등으로 맞으며
조심스런 자세로 선 테트라포트에서
출렁이는 옥색물결을 봅니다.
그릇되고 오염된 심정이 금방 정화되고,
마음이 비워졌습니다.
얼마동안 몰입했을까..
야밤에 화천에서 달려온 투가리 부부도 보이고,
서울에서 온 라이파이가 옆에 섭니다.
초면의 벗!
그러나 거기가 어딘가.
우린 쉽게 말을 놓았고...마음이 통했습니다.
벌써 오래된 벗이 되고
비운 마음에 우정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기분 좋은 ...
그래서일까...
둔탁한 입질과 동시에 활처럼 쉬는 8피트 로드.
잘 안하던 펌핑도 힘겹게 하고 해서
여기서 꼭 걸어보고 싶었던
40급 우럭을 걸어내었습니다.
벗들을 위한 회거리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좋기만 하고..
정오가 되기 전에 하나 둘씩 벗들이 옵니다.
천사깨비...
하이큐...
토종 부부...
일취월장부부...
근데,
토종과 하이큐는 테트라포트 위를 날아다닙니다.
처음 탄다는데.. 겁도 없이
천사깨비는 노련하기도 하고.
토종은 금방 한 수 하더군요.
55양아지들...아직은 건재하다는 생각이 듭디다. ㅎㅎ
중 날물이라 낚시에 더 욕심을 낼만한데,
벗들과 마음 통하느라 낚시가 더 이상 안 되더라고요.
게시판 항간에 동심을 자극하며 화제가 된 새총도 쏴 봅니다.
라이파이의 새총과...
천사깨비의 새총...
그저 즐겁습니다.
투가리의 낚시질은 프로라 할 만합니다.
부부가 이른 아침부터 노획한 것들과 모아
**식당으로 가
본격적인 정 낚기에 돌입합니다.
아직 해가 중천에 있는 백주인데....
뜬 회가 흡족히 차려지고,
ㅇㅅㅇ가 나오고...
반백의 녹녹치 않은 연륜 탓인가.
아님 정서가 통해서인가.
벌써 한 잔 술부터 서로 통하더니,
다들 여유와 풍요롭게 길~게
정 낚기 술자리가 시작되었습니다.
회와 매운탕으로 1차의 정 쌓기는 무르익어가고...
2차는 캠프인 새나루 쉼터에서 연이어졌습니다.
쥔장 새나루가 미리 준비한 씨알 좋은 자연산 홍합과 굴로
구이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투가리가 스몰사이즈 병째 마시는 ㅇㅅㅇ찬조로
병째 ㅇㅅㅇ건배 하고...
뭔 썰(舌과 說)이 그리도 많은지.
정情 쌓기 정담은 끊임이 없습니다.
갑장 친구들은 별 희한한 것으로도
동질감을 갖고 싶어 합디다.
토종과 라이파이와 새나루의 손금이 똑같답니다.
그런 손금은 머리가 좋다나...뭐라나...
동반한 형수들에겐 기분에 따라
누나가 되고 제수가 되고 형수가 되더라고요.
울 마눌이 따라왔으면..남편 덕분에
막내 제수라는 소릴 들었을 건데...
3차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큰 방에 들어가서
홍합탕에 조개회에, 라이파이 찬조인 머루주로 즐겼습니다.
이때엔 격의 없는 야~ 자~가 나오고...
반백 넘은 인생의 심오한 줄거리가 쏟아졌습니다.
참...가지가지 인생 줄거리들...
이 장면에서 우린 ‘바보’라고 했습니다.
참 그러고 보니...모두 바부탱이 같더군요.
얼마나 마셨나...
통음은 통음인데...절제된 기분 좋은 통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새 나라의 어린이'들 같이
10시에 모두들 취침모드에 들었습니다.
쥔장 새나루의 따뜻한 배려 때문일까.
뜨끈한 방바닥에 몸을 눕히고 금방 숙면에 들었습니다.
.
.
두런거리는 말소리에 깨어보니 날은 밝았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그런데 그새 투가리는 새벽녘에 몇 수를 해옵니다.
정말 부지런도 하고 대단도하다...
새나루 영계(?)형수의 헌신으로
시원한 해장국에 밥 말아먹고
새벽에 잡은 것으로 또 회 떠서
남은 머루주로 살짝 해장을 합니다.
.
.
형수들이 도야지 삼겹살을 찾기에
즉각 대령한 꺼먹도야지와
새벽녘에 잡아온 우럭으로
구이를 하여
또 넉넉한 4차 술상이 차려졌습니다.
그래도 어제 못 다한
야그는 뭐가 그리도 많은지..
정 다지는 썰은 계속 이어지고.
벌써 다음 만남을 의논합니다.
"얼마 후 올 겨울 화천 산천어 치기를 갈까나... "
뭐.."내년 5월에 쏘가리치기를 갈까나..."그럽니다.
양아지들 아마 한 번 더 만나면
금년에 사건(?) 일어날 확률이 많습니다.
50마력 보트를 타고 나가 미터급 대물도 낚고
스쿠버 다이빙도하여 주먹만 한 전복도 올리는...
비가 추적이는데 또 낚시들 한답니다.
내항으로.. 테트라포트로...
그리고 또 잡아옵니다.
필요할 때마다 우럭을 걸어오는 투가리...
그리고 양아지들...
.
.
거기까지만!.......
간단한 점심상을 마지막으로 받고
이제 헤어져야할 시간은 오는데
쥔장 새나루는 “벌써 가냐며...
갑장 친구들 떠나면...자기 혼자 남게 된답니다.“
그래도 남은 주어진 앞으로의 세월... 충실하자면..
또 만나는 재회의 기쁨을 얻으려면...
뿔뿔이 헤어져야만하지 않나...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 가야해.
.
.
사람아 사람아
우리는 모두 타향인걸,
외로운 사람끼리 사슴처럼
기대고 살자.
인생은 미완성
그리다 마는 그림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그려야해
친구야 친구야
우린모두나그네인걸
그리운 가슴끼리
모닥불을 지피고 살자
인생은 미완성
새기다 마는조각
그래도 우리는
곱게 새겨야해
이번 우리의 출조모임 테마는
‘인생은 미완성’이었습니다.
그리고
헤어짐의 노래는 ‘연인들의 이야기'로 마감합니다.
무작정 당신이 좋아요.
이대로 옆에 있어 주세요.
하고픈 이야기 너무 많은데
흐르는 시간이 아쉬워
.....
55양아지...새나루는 영원하라!
파파짱 2007.12.04 02:28

"낚시와 인생살이"가 잘어우러진 모임 이었던것같고, 처음본 얼굴이 오래전 사귀던
동잡내기처럼 잘 어울리는것 같아....
남들은 기름값 없애고 5~6시간씩 운전하면서 무슨고생 이라고 하지만 주말이면
자연스럽게 물가로 가는것이 일상이고 그곳에서 잡든 못잡든 즐거움이 있었지1
그러나 이번엔 모두가 곱배기..........
마음이 쉬고싶다면 아무때나와! 우리동네 시골이고 좀멀긴해도 괴기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것이 깨끗한곳이라생각해, 우리 양아지 가족들이 아무때나 쉬어갈수있는
빈방하나는 우리집에 있으니!

머리 염색하고 오라고 귀띔을 하던가 아니면 염색들을 하지 말던가
이건 완죤히 배신이얌... 배신.... ^___^
아무런 격의 없는 친구들을 만난것이 너무 기뻐....
사실 우리 정도의 나이에 격의 없이 만날수 있는 친구가
몇이나 있겠는가 ??
이러한 편안한 만남을 주선해준 파파짱 친구와 그 친구들을 위해서
물심 양면으로 애써준 새나루 친구에게 심심한 고마움을 이 자리를
빌려서 표하네...
뱀발 : 건강들 하자고... 건강이 최고니까....
그렇다면 나는 새벽 5시 20분에 올렸음.... ^____^
매 바위 아래에서 라이파이
보기 좋습니다. 양아지형님들 화이팅!!!
벗과의 즐거운시간 자주 만들어주세요 ^^ 보기좋고 행복해보이네요 ^^
건강하십시요......^^
잘 읽었습니다.
항상 목말라하는 그리움에....
선배님들의 사랑은 더욱 쌓여 가겠군요!....
깨비형은 선배들모임에 잘못간것 같습니다.
갑장이라 하기엔 영~ ㅎㅎ
.
잡는 궤기도 다루구요....건강들 하십시요....^^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보기만 해도 정이 넘쳐흐르는 것 같네요...^^*
형님들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지더군요
아참, 저도 손금이 비슷한데 왜 닭대가리인지 ㅎㅎ 거참 ㅋㅋ
편안하고 여유있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라이파이형님은 담에 갯바위에서 다시 뵈요~~
놀러 갔다 온거 같습니다
아무튼 넘치는 정렬이 부럽습니다 ...............
정말 멀리서 오신 투가리형님 대단하시네요....
강원도화천 3거리초소 옆이 제가 3년간 근무 하던곳입니다...
한번 꼭!!~~ 가보고 싶은곳인데......
양띠형님들 건강 하십시요!!~~~^^*
글을보고 있노라면 이틀전 헤어진 양아치(?)들이 또 보고잡네
모두 잘들 들어갔지? 건강한 모습들로 조만간 만나세들....
새나루 형님 담에 함 찾아 뵙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부~~~ 럽~~~~ 습~~~~ 니~~~~~ 다
앞으로 더 건강들 하세요,,,,,,,
진짜루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부럽구요,,,,
또한 조행기도 멋집니다, 길었지만 끝까지 읽었습니다.
가슴이 찡하네요~정말로~~
건강들하시고 담에 바다에서 뵙고 인사 드리겠습니다.

형님들 언제 글키 나이들을 잡수 셨나요 ?
한창 어린 녀석이지만. 형님들처럼 곱게!! 나이들어 가고싶습니다.
그날을 그리워하며 한없는 행복에 젖어듭니다~~
긴여정을 아주섬세하게 표현한 파파장이있어
양들은더더욱 행복하답니다~~
새나루형님이랑..뵙고 싶네요....

전화까징 주셔서 가고 싶었는디~~~
우리 이제 자주 만나기로 하세.
이번에 친구들을 위해 애쓴 파파짱 친구에게 다시한번 고마움 전하고,
새나루 친구의 환대에도감사 하네.
다음번엔 이번에 오지 못한 친구들도 만나 봤으면 좋을거라는 내 생각,,,
즐거웠구...
빠른시일내에 다시 보기루....
담엔 화천가기 전에 함 뭉쳐 보자구.
회장 선택은 탁월한 선택였나봐 ㅋㅋㅋ
파파짱회장 파이팅...
양아지 덜 두 화이팅ㅎㅎㅎ
선배님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연륜을 느끼게 되는군요.
행복하세요^^
.
열정이 막 돋아나는 것 같습니다.
인간극장을 보는 듯 "정"이 흘러 넘쳐납니다.
정말 인생은 배움의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선배님들의 무한한 인생여정을 언젠가 꼭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선배님들 훌륭하십니다.
새나루 2007.12.04 02:28
또또보고 ㅋㅋㅋㅎㅎㅎ
그래도 보고싶다 칭구야~~~~~~~~~~

매번 이렇게 좋은 글과 그림 보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곳에 같이 있는듯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열정과 패기가 넘쳐나는 모습 너무
좋아보입니다. 담엔 꼭 참석하리다. 건강들 하소........
새나루 땜시 미쵸요... 아주... 보고 또 보고...또 보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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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과했나 모르겠네유~
좋은 아침 되시길...
새벽 3시...파파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