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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세상을 향하여(時論)

세상을 향하여(時論)-14일 노대통령이 맞장 붙습니다.기자님들과..

 

6월 14일 드디어 맞장 붙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대통령이 말씀입니다.


누구랑 붙느냐고요?

기자님들과 붙습니다.


8일 청와대와 한국언론재단 등이 14일 대통령과 기자들의 토론회 생중계를 위해 공중파 방송3사와 협의 중이랍니다.

패널 및 사회자 섭외도 하고 있다하고요.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초기에 검사들과의 맞장 토론으로 임기 시작하더니, 임기 말기엔 언론사 기자들과 맞장 토론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국정원와 검찰 등등... 이 땅에서 방귀 꽤나 뀐다는 권력기관들의 어마어마한 권력을 해체하고자, 대통령으로서의 당연한 권력도 내려놓고 상징적이면서 실질적인 몸소 실천행위를 보여주었던 대통령의 검사들과의 맞장토론... 집권 내내 시끄러웠습니다.


4년이 훨씬 지나 5년 임기를 얼마 안 둔 이 시점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뒤돌아 보건데, 이 땅에서 권력기관들의 특권이 많이 해체되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정치권력세력들의 권력기득권 수호를 위해 갖은 방법으로 저항을 하고 있습니다만, 대통령 스스로 권력을 내어놓은 상황에서 국민들은 이미 이 땅에 특정 권력이 존재하는 것을 당연히 거부하게 되는 풍토를 누리게 된 것이지요.


임기 말까지 치열하게 싸우는 우리의 대통령....

이제 끈질기게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는 언론권력을 보기 좋게 해체시키고자 다시  한번 싸움을 자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언론권력의 손발하수인인 기자들과의 맞장토론...

나는 예사롭게 보고 싶지 않습니다.

온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자리에서 당당하게 부당한 권력을 내려놓으라고, 으슥한 데에 불러다 족치지 않고 기꺼이 토론으로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대통령에게 마땅히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세계 어느 나라 대통령이 이처럼 정권기간 내내 용납할 수 없는 권력들을 상대로 국민들을 위하여 처절한 싸움을 하겠습니까.

권력의 탑인 대통령이 자기 권력을 내려놓고 일개 검사들을 시작으로 해서 기자들까지 상대로 토론맞장 싸움을 한단 말입니까.


포스팅을 올리면서 서글픈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 피가 용솟음치는 전율을 느낍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묵묵히 싸움을 거들어야겠다는 일종의 사명감으로 말입니다.

적어도 응원이라도 보내야겠다는 의무감으로 말입니다.

국민을 위해서 아니 나를 위해서 대통령이 싸우시는데....


참~ 좋은 대통령입니다!

멋진 우리 대통령입니다!




뱀발: 


대통령이 나오는데 패널인사의 레벨도 맞추어야 한다.

‘밤의 대통령’이라 칭했던 조선일보 사주 방상훈씨는 패널로 당연히 나와야한다.


그리고 패널로 나오는 기자들은 준비 많이 하고 나오길 바란다.

지난번 FTA에 관한 질문처럼 대통령에게 지적당하며 버벅대지 말고...

또 성매매 접대 받은 농림부 출입 기자님은 나오지 마시길 제발 부탁한다.

애들 교육상 해로우니까...


*기자실은 당연히 통폐합 되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