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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조행기

[조행기] 난바다 거시기를 다녀왔습니다


2007.02.08 12:27



난바다 거시기를 다녀왔습니다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마주보고 있는 정경이 마치 동화책 표지에 실린 파스텔 그림 한 폭 같이 아름다웠습니다.
처음 상면한 난바다... 설레게 할 만큼 정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새벽 5시 반쯤에 떠나 안개 속을 뚫고 2시간 반을 달려온 보람이 있더군요.
이른 아침인데도 벌써 몇 몇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을 보고, 모두들 대단하다 못해 극성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트라포드를 처음 밟는 순간, 이 난바다가 나를 그냥 녹녹히 맞아주질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현기증 나는 위험코스더군요.
잔뜩 긴장하며 엉금엉금 조심스럽게 기어 내려갔습니다.
다행이 경험이 많은 상록수 동생의 안내로 무사히 내려가 드디어 첫 캐스팅...

첫 캐스팅에 주위의 아름다운 정경은 눈에 안 들어오고 본능적인 수렵 전투모드에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만조에서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시간대라 처음부터 금방금방 물어 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으면서도, 보기 좋게 첫 타에 물어주었으면 했습니다.
그러나 낯선 첫 난바다... 그냥 녹녹히 고기가 물어 주질 않더군요.
십여 개 이상 지그헤드를 밑 걸림으로 난바다 속에 제물로 바쳐야만 했습니다.

이제 지형이 익어가는 시각 중 날물쯤 되었을까... 드디어 20급으로 한 수 걸었습니다.
시화 거시기와는 달리 속 물길이 깊고 세어서, 끌어내는데 스릴을 느낄 만한 손맛을 보았습니다.
시화 괴기보다 허여멀겋게 잘 생긴 눔.... ㅎ ㅎ
저 옆에서 진지하게 여념이 없는 부천맨 형에게 자랑하고...

3/8 지그헤드에 3인치 웜이 제일 적당하더군요.
1/2짜리는 모노 2호 줄을 쓰는 나에겐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중 날물이 조금 지난 후에 드디어 펌핑질을 해야 할 정도 묵직한 감의 넘이 걸려들었습니다.
환경이 달라 모노2호줄 채비가 불안했지만, 끌려오며 앙탈하는 넘을 펌핑질하며 끌어냈습니다.
그런데 느끼는 감각과는 달리 끌어내보니까 30급이 조금 못돼 보이는 넘이더군요.
그래도 양 옆의 일행들은 한 수도 못 건졌는데.... 이게 웬 째지는 쾌거란 말인가.

물이 간조가 다 되었을 때 옆에서 찌낚시대로 루어를 하던 어떤 아저씨가 자리를 이동하던  중 꿍하며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테트라포드 사이로 빠졌습니다.
가슴이 철렁해 얼른 구해야겠다 싶어 루어대를 옆의 형에게 맡기고 꿰미를 고리에서 빼는데, 빠졌던 이가 궁시렁대며 기어 나오더군요.
다행이 깊게 빠지지 않아서 다치지 않고 자력으로 나오는 것을 보며, 정말 조심해야하는 難바다임을 실감케 하더군요.
이제 간조가 다되고 조금 지쳐 가는데, 툭 하는 둔탁한 입질과 동시에 챔 질... 최근에 느껴보지 못했던 묵직한 느낌을 받으며, 반사적으로 대를 세우고 펌핑...
바다 환경이 그런지,8피드 대에 2호 모노 라인이 걱정일 정도로 힘이 느껴졌습니다.
끌려오면서도 쳐 박으려는 넘의 액션이 느껴지더군요.
무사히 랜딩...
첫 난바다 출조에서 오랜만에 30이 넘는 넘을 건져냈습니다.
빵 좋은 ... 이 엄동설한에 바다루어로 이런 호사스런 낚시를 경험하게 되다니!

조금 있으니까... 계속 침묵하며 한자리에서 끈질기게, 애들 표현대로 욜시미 꽝 치던 상록수동생이 드디어 건져내기 시작했습니다.
20급...30급...20급... 40급에 조금 못 미치지만 보기 좋은 빵 좋은 넘...으로 계속 걸어내는 솜씨는 과연...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옆에서 열심히 하던 안양팀 루맨님도 두어 마리 건져내는 모습 보이고요.

지쳐서 철수해야겠다는 생각에 바람소리님 곁으로 갔더니, 40급 두어 마리 건져내다 터드렸다는 아쉬워하는 소릴 하더군요.
40급이라....
이런 엄동설한에 이곳 난바다에서나 듣게 되는 경이로운 이야기꺼리입니다. 헐~...  

안양 팀과 합세해서 잡은 넘들 모아 회에 매운탕에 ㅇ ㅅ ㅇ 한 잔씩하고 새나루지기 갑장님 가게 가서 인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올라왔습니다.

맺는말...

난바다.....
이 한 겨울에도 40급이니 30급이니 하는 넘들로 손맛 보게 하는, 정말...우리에겐 고마운 바다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고마움과 경외심을 잊는다면...아울러 심신을 조심히 하지 않는다면...이 고마운 바다가 우리를 거부하는 難바다가 될 것입니다. (이 생각은 파파장 생각입니다)




정회원피사체(장준규) 2007.02.08 12:27
파파짱 형님 축하드립니다.......
남들은 몇번을 가도 못잡는디.........
근디 언제 갔다오셨데요,,,,ㅋㅋㅋ


  • ?
    정회원파란두더지(군포) 2007.02.08 12:27
    고생 하셧습니다 저도 갈려고 했는데 마감이 됬다는 말에 바로 군포서 신갈지로 배스치러 다녀왔다는 ㅠ.ㅠ 아침에 안개 많이 끼엿던데 조심히 가셧네여 전 하마터면 앞차랑 키스핼뻔 했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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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병근아빠(정광웅) 2007.02.08 12:27
    파파짱형님 고생하셧습니다. 전화 주셨으면 따라 가는건데...
    부천맨 형님 새해에는 금연 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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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조태희 2007.02.08 12:27
    파파짱 형님 축하드립니다.......
  • ?
    최고운영진옥색물결 2007.02.08 12:27
    파파짱 형님.. 축하드립니다...^^*
    부천맨형님두.. 바람소림형님두.. 그리고, 여러분두...^^*
    난바다 포인트는 라인의 쓸림만 없으면.. 모노 2호도 충분하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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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피쉬헌터(이은철) 2007.02.08 12:27
    형님 축하드립니다.....
    바로그런 손맛에 추위에도 난바다를 찾는거겠죠.....

    실감나는 조행기도 잘보았구요.......^^*
  • ?
    정회원천하둥이 2007.02.08 12:27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저는 시화에서 연습좀 더하고 난바다 가야겠습니다..
    "진정한 고수는 바다를 가리지 않는다" 라는 옛말이 맞는거 같습니다..^^
  • ?
    정회원부천맨 2007.02.08 12:27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바람소리님!새나루지기님!다른아우님들!
    정말 반갑고 정겨운 시간이었네요.
    다음에 만날때까지 모두 무탈하시길...
  • profile
    정회원상록수 2007.02.08 12:27
    많은분들 만나뵈서 즐거웠읍니다...
    죄가 있어 거짓말도 나오고.....휴 우~~~ㅎㅎㅎ
    새나루 형님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부천맨 형님 파파짱 형님 거시기 어장 잘 살피시고 오셨는지요..ㅋㅋ
    대단 하심을 또한번 .........
  • ?
    정회원집시 2007.02.08 12:27
    생생한 조행기...잘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profile
    정회원가는거야™ 2007.02.08 12:27
    형님들 덕분에 입맛 많이 보고 왔습니다 . 역시 고수십니다.
    더 배워야 할거 같습니다....
  • profile
    정회원낚시광{남창우} 2007.02.08 12:27
    형님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정말로 난바다는 위험이 도사리는 말그대로 난코스인 난바다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 물가에서 뵙겠습니다.
  • ?
    정회원바람소리 2007.02.08 12:27
    역시 고수이십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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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죤루어 2007.02.08 12:27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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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기러기 2007.02.08 12:27
    정말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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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람세스 2007.02.08 12:27
    형님.. 역쉬.... 고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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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재키 2007.02.08 12:27
    사진에 인물이 훤 하시네요.
  • ?
    정회원백두산 2007.02.08 12:27
    파파장아우님. 축하 축하........합니다.
    시화호 낚시도사님은 어딜가도 고수여................^^*
  • ?
    정회원푸르니(심규삼) 2007.02.08 12:27
    음..
    지난주에 가서 멀리있는 괴기들을 꼬셔다가 앞으로 끌어다만 놓고 왔습니다 ㅜ,.ㅡ

    이번주 출조하시는 분들이 다 걸어가시는군요...
    전 언제나 걸어 볼려나... 에궁..
  • ?
    정회원풍운(주현 2007.02.08 12:27
    기어이 가셨군요...난바다 처음가면 대체적으로 꽝이 많은데,,
    두분형님 축하드립니다...^^*
  • ?
    정회원메주 2007.02.08 12:27
    축하합니다
    즐거운 조행되셔서여....^^
  • ?
    정회원루맨 2007.02.08 12:27
    형님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담에 또 뵙고싶습니다 ^^
  • ?
    정회원우째 2007.02.08 12:27
    형님들 수고 하셨습니다. 손맛 보신거 축하드립니다.
  • ?
    정회원우드 2007.02.08 12:27
    손 맛 축 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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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나무아들♧ 2007.02.08 12:27
    조행기 참으로 멋지고 맛나게 쓰셨네요.
  • ?
    정회원낚시신사 2007.02.08 12:27
    손맛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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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사체(장준규)

    파파짱 형님 축하드립니다.......
    남들은 몇번을 가도 못잡는디.........
    근디 언제 갔다오셨데요,,,,ㅋㅋㅋ

     2007/02/08
     파란두더지(군포)

    고생 하셧습니다 저도 갈려고 했는데 마감이 �다는 말에 바로 군포서 신갈지로 배스치러 다녀왔다는 ㅠ.ㅠ 아침에 안개 많이 끼엿던데 조심히 가셧네여 전 하마터면 앞차랑 키스핼뻔 했다는 ㅎㅎ;;;

     2007/02/08
     병근아빠(정광웅)

    파파짱형님 고생하셧습니다. 전화 주셨으면 따라 가는건데...
    부천맨 형님 새해에는 금연 안 하세요.?^^

     2007/02/08
     조태희

    파파짱 형님 축하드립니다.......

     2007/02/08
     옥색물결

    파파짱 형님.. 축하드립니다...^^*
    부천맨형님두.. 바람소림형님두.. 그리고, 여러분두...^^*
    난바다 포인트는 라인의 쓸림만 없으면.. 모노 2호도 충분하지요...ㅎㅎㅎ

     2007/02/08
     피쉬헌터(이은철)

    형님 축하드립니다.....
    바로그런 손맛에 추위에도 난바다를 찾는거겠죠.....

    실감나는 조행기도 잘보았구요.......^^*

     2007/02/08
     천하둥이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저는 시화에서 연습좀 더하고 난바다 가야겠습니다..
    "진정한 고수는 바다를 가리지 않는다" 라는 옛말이 맞는거 같습니다..^^

     2007/02/08
     부천맨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바람소리님!새나루지기님!다른아우님들!
    정말 반갑고 정겨운 시간이었네요.
    다음에 만날때까지 모두 무탈하시길...

     2007/02/08
     상록수

    많은분들 만나뵈서 즐거웠읍니다...
    죄가 있어 거짓말도 나오고.....휴 우~~~ㅎㅎㅎ
    새나루 형님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부천맨 형님 파파짱 형님 거시기 어장 잘 살피시고 오셨는지요..ㅋㅋ
    대단 하심을 또한번 .........

     2007/02/08
     집시

    생생한 조행기...잘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2007/02/08
     가는거야™

    형님들 덕분에 입맛 많이 보고 왔습니다 . 역시 고수십니다.
    더 배워야 할거 같습니다....

     2007/02/08
     낚시광{남창우}

    형님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정말로 난바다는 위험이 도사리는 말그대로 난코스인 난바다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 물가에서 뵙겠습니다.

     2007/02/08
     바람소리

    역시 고수이십니다.ㅎㅎ

     2007/02/08
     죤루어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2007/02/08
     기러기

    정말 부럽습니다..

     2007/02/08
     람세스

    형님.. 역쉬.... 고수이십니다........^^*

     2007/02/08
     재키

    사진에 인물이 훤 하시네요.

     2007/02/08
     백두산

    파파장아우님. 축하 축하........합니다.
    시화호 낚시도사님은 어딜가도 고수여................^^*

     2007/02/08
     푸르니(심규삼)

    음..
    지난주에 가서 멀리있는 괴기들을 꼬셔다가 앞으로 끌어다만 놓고 왔습니다 ㅜ,.ㅡ

    이번주 출조하시는 분들이 다 걸어가시는군요...
    전 언제나 걸어 볼려나... 에궁..

     2007/02/08
     풍운(주현

    기어이 가셨군요...난바다 처음가면 대체적으로 꽝이 많은데,,
    두분형님 축하드립니다...^^*

     2007/02/08
     메주

    축하합니다
    즐거운 조행되셔서여....^^

     2007/02/08
     루맨

    형님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담에 또 뵙고싶습니다 ^^

     2007/02/08
     우째

    형님들 수고 하셨습니다. 손맛 보신거 축하드립니다.

     2007/02/09
     우드

    손 맛 축 하드립니다. ^^

     2007/02/09
     ♧나무아들♧

    조행기 참으로 멋지고 맛나게 쓰셨네요.

     2007/02/09
     낚시신사

    손맛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