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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조행기

[조행기] 달빛 아래서의 낙수...그리고...

2006.10.09 01:17





달빛 아래서의 낙수...그리고...

 

중추절 연휴 막바지 토요일의 인산인해... 아니 車山車海를 이룬 시화방조제 길을 끝까지 간다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방아머리로 진입한다하여도 제대로 낚시나 할 수 있을지 판단이 안 섰고요.


그래서 회차가 용이한 중간쯤에 차를 세우고, 부천맨 형님과 둘이서 한참을 걸어서 그 전부터 확인해 보고 싶었던 곳으로 진입을 했습니다.




해가 짧아져서인지 이미 낙조가 드리우고, 7물 사리 때의 만조의 출렁거림에 흥분됨을 갈아 앉히고 8피드 대 2호 줄에 막스푼을 달았습니다.


해가 완전히 떨어져 어둠이 깔리기 전 한 시간 동안만이라도 오랜만에 삼치를 걸기 위해서였습니다.




맞바람이 세어서 45도 각도로 열심히 던졌습니다.


빠르게 릴링 할 때마다 히트되는 쓰레기에 번번이 큰 놈으로 히트 되지나 않았나하는 기대감도 싫지는 않았습니다.


비록 삼치가 히트될 수 있는 확률은 적어 보이는 여건 같아 보였으나, 걸려들 것이라는 동물적인 직감과 믿음으로 열심히 캐스팅했습니다.




대여섯 번 이상 던졌을까, 둔탁하게 턱하는 특유의 입질 느낌에 로드가 휘면서 릴링이 빨라졌습니다.


검푸른 물결을 가르며 번쩍이며 딸려 나오는 놈의 저항.... 오랜만의 손맛이었습니다.


방아머리에서 맛본지 벌써 한 20여일만의 삼치 손맛인 것 같았습니다.


30급으로 크진 않았어도 작년에 즐겨 찾던, 잃어 버렸던 포인트 근처에서의 간만의 조우가 너무 좋았습니다.


날이 완전 저물어가며 한 수 더 건졌습니다.




더 이상 삼치치기가 어려워서 우럭 걸기 모드로 전환하면서 새롭게 형성된 궁금했던 근방의 포인트로 이동하였습니다.


금방 굴러 떨어질 것 같은 산더미 같은 바위들이 위험했지만, 날물 때의 우럭씨를 걸기 위해서 과감하게 진입했습니다.


다행히 바람은 잦아서 캐스팅이 용이해졌습니다.




1/8에 축광웜을 채용하여 두어 번 캐스팅했을 때에 마치 밑 걸린 듯한 느낌과 동시에 느슨하게 풀어놨던 드랙이 풀리면서 로드가 휘었습니다.


아차... 밑 걸렸구나... 했는데 묵직한 것이 크게 저항하며 딸려 나오는 것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빵 좋은 30급의 우럭씨....


척박한 시화방조제에서 5월 10일 대박이후 오랜만에 걸어본 30급의 우럭씨였습니다.




저쪽에서 몰두하고 있는 형님을 불러서 또 다시 열심히 캐스팅...


요즘 근래에 보기 드문 30급 전후의 빵들로 연신 히트....


형님도 30급 거의 되는 큰 놈으로 마수걸이....




달빛 아래서의 흥분된 낙수....


忍苦의 연휴 끝에 받은 멋진 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포인트을 찾아 맛본 손맛이기에 더욱 감사했습니다.




철수 길에.... ‘즐거움은 저절로 즐거운 것이 아니고 재앙을 염려했기 때문에 즐길 수 있는 것이다.’라는 강태공의 명언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면서 난국을 대비하며 염려하지도 못했으면서 ‘낚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동행 출조해 주신 부천맨 형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뱀발....




중추절을 맞아 부덕한 저에게 문자 메시지와 쪽지와 전화로 안부 인사를 보내주신 칠성형님과 엔돌핀아우님을 비롯한 많은 회우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일일이 챙겨 인사 못 드리고, 별도의 중추절 인사 글을 올렸다가 그나마 자삭을 하게 되어 더욱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정회원dcz 2006.10.09 01:17

파파짱님 반갑습니다 추석명절 잘 보네셨죠?
조행기 읽어보고 나니 물가에 가고싶어 준비 하고있습니다
부천맨님 깨도 안부 전해주새요...^^*


  • ?
    정회원농어맨 2006.10.09 01:17
    낚수꾼은 항상 기대를 하며 낚수를 가지요..ㅎㅎ 물론 기대에 못밎치는 결과가 더 많으나 행여 님처럼 기대이상의 조과도 맛볼수있읍니다..늘 기대이상의 기쁨을 누리시길 기원드립니다.
  • ?
    정회원부천맨(강봉원) 2006.10.09 01:17
    아니!그새 또 올렸구만...
    함 또뒤져보자구..
  • ?
    정회원떠나볼까 송영훈 2006.10.09 01:17
    추석 잘 보냈는지요?
    음악 좋습니다....
  • ?
    정회원왕피천 2006.10.09 01:17
    명절 한가위 피나레를 장식했군요!
    걸맞는 그림과 조행기 잘읽었읍니다.
    온가족 두루 평안하세요.
  • ?
    정회원병근아빠(정광웅) 2006.10.09 01:17
    형님 한가위 잘 보내셨는지요.?
    연휴때도 낚시 다녀오시고 부럽습니다.
    저는 물때표 보구 움직일 생각도 못 했는데....
  • ?
    정회원피쉬헌터(이은철) 2006.10.09 01:17
    멋진사진과 조행기 잘봤습니다!!!~~~^^*
  • ?
    정회원흑심 2006.10.09 01:17
    그림과 조행기 잘읽었읍니다...^^
  • ?
    정회원밍크고래 2006.10.09 01:17
    시화에 삼치 잡으러 한번 가야 하는디...언제 한번 뵐수 있으려나~
    명절 잘 보내 셨나요? ^^*
  • ?
    정회원피사체(장준규) 2006.10.09 01:17
    멋진 조행기 잘읽었습니다.....
  • ?
    정회원바다로가 2006.10.09 01:17
    역시 대단하시네요..
  • ?
    정회원80미리 2006.10.09 01:17
    시화 괴기 먹어두 개안을까요?? 주말쯤에... 초장들고 가서.. 쐐주몇병 비울라 하는데.
  • ?
    정회원블루데이 2006.10.09 01:17
    추카추카! 추석잘 보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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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z

    파파짱님 반갑습니다 추석명절 잘 보네셨죠?
    조행기 읽어보고 나니 물가에 가고싶어 준비 하고있습니다
    부천맨님 깨도 안부 전해주새요...^^*

      2006/10/09
     농어맨

    낚수꾼은 항상 기대를 하며 낚수를 가지요..ㅎㅎ 물론 기대에 못�치는 결과가 더 많으나 행여 님처럼 기대이상의 조과도 맛볼수있읍니다..늘 기대이상의 기쁨을 누리시길 기원드립니다.

      2006/10/09
     부천맨(강봉원)

    아니!그새 또 올렸구만...
    함 또뒤져보자구..

      2006/10/09
     떠나볼까 송영훈

    추석 잘 보냈는지요?
    음악 좋습니다....

      2006/10/09
     왕피천

    명절 한가위 피나레를 장식했군요!
    걸맞는 그림과 조행기 잘읽었읍니다.
    온가족 두루 평안하세요.

      2006/10/09
     병근아빠(정광웅)

    형님 한가위 잘 보내셨는지요.?
    연휴때도 낚시 다녀오시고 부럽습니다.
    저는 물때표 보구 움직일 생각도 못 했는데....

      2006/10/09
     피쉬헌터(이은철)

    멋진사진과 조행기 잘봤습니다!!!~~~^^*

      2006/10/09
     흑심

    그림과 조행기 잘읽었읍니다...^^

      2006/10/09
     밍크고래

    시화에 삼치 잡으러 한번 가야 하는디...언제 한번 뵐수 있으려나~
    명절 잘 보내 셨나요? ^^*

      2006/10/09
     피사체(장준규)

    멋진 조행기 잘읽었습니다.....

      2006/10/09
     바다로가

    역시 대단하시네요..

      2006/10/09
     80미리

    시화 괴기 먹어두 개안을까요?? 주

    말쯤에... 초장들고 가서.. 쐐주몇병 비울라 하는데.

      2006/10/10
     블루데이

    추카추카! 추석잘 보내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