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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하늘가는밝은길이

살며 생각하며 - 눈이 맑아요!

 

큰 딸 애가 요즘 데이트를 합니다.

그 동안 석사과정 마치고 자기 분야의 진로 개척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살아오며 한눈 팔 새가 없었죠.

그러다 금년 안에 결혼을 해야 진로 안착에 도움이 된다 하여

어떤 총각을 소개 받았나 봐요.

 

그런데 글쎄 두 애 다 눈에 콩 꺼풀이 씌어졌는지,

안 만나는 날이 없이 매일 만나는 거 같습니다.

그것도 시간들이 없으니까 늦은 시간에 말입니다.

 

 

 

며칠 전 아침 모처럼 딸 애와 밥을 먹으며 물었습니다.

“넌 그 친구가 어디가 그렇게 좋으냐?”

딸 애 대답이 “눈이 맑아요!” 합디다.

 

그 날 출근하며 생각을 했습니다.

‘눈이 맑은 상대라...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는데,

딸 애가 본 상대의 눈을 맑게 보았다면,

그 상대의 마음도 맑고 순수하지 않을까?’

 

일단…

합격?

.

.

딸 애가 아름다운 사랑 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Loving Cello/Ralf B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