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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조행기

[조행기] 물결 따라 情 따라 ....

Rancho Deluxe (랜초 디럭스) - Tol & Tol (멋진 오두막 -톨 & 톨) 연주곡

 

 

 

 

*충주호 정경

 

친구들은 어떤 情人을 위해 고무신까지 신으며 망그러졌다.

한 나절이지만 그를 위해 서슴없이 촌부를 작정한 그 마음들이 좋다.

겉으로는 허허~...하고 유쾌하게들 웃었지만,

마음 깊은 곳엔 우리 ‘모두의 情人’이 당한 아픔을 같이 아파하기에.

기꺼이 유쾌하게 슬쩍 망가지기를 자처하지 않았는가..

 

 

 

친구들은... 어쩜... 농부들 흉내꺼리도 안 되겠지만,

흘리는 땀이 진실하고 아름답다.

우선 집 옆 밭뙈기 먼저 일궜다.

우리의 방장은 거기에 고추 모종을 심겠단다.

그래서 고랑 간격을 40센티 이상으로 하였다.

참... 여러 친구들이 모이니 텃밭 일구기도 수월하다.

 

호박구덩이도 열 몇 개를 팠는데,

대명도 순수한 ‘물빛다루’ 아우가 순식간에 파헤쳤다.

힘도 좋고... 고맙다.

 

 

 

  

 

 

 

 

 

 

 

   

 

 

 

욕심을 못내는 방장은 우리가 고추밭을 일구고 나자 그만하잔다.

우리가 우겨가며 뭔 밭을 더 원 하냐고 하니까

옥수수 밭이란다.

 

방장이 이미 씨감자를 심어 놓은 감자밭을 보며 우리는 웃었다.

그래도 그만큼 경작해 놓은 솜씨가 대단했다.

우리에게 경작한 감자밭과 주변 밭을 가리키는 모습이 참 좋아 보인다. 

 

우린 그가 지적한 곳 산 밑 약쑥 밭을 갈아엎었다.

다행스럽게 땅이 좋다.

삽질 할 때마다 지렁이가 나왔다.

옥수수 농사가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마음 같으면... 주변 모두 일구고 싶었지만,

우리는 방장이 벅차하지 않을 만큼 정도 옥수수 밭을 일궜다.

그런데 현지 주민의 말을 듣고 걱정이다.

산 밑이라 멧돼지들이 수시로 출몰한단다.

 

 

 

  

 

  

 

 

 

 

 

 

 

 

 

 

 

 

 

 

 

 

살살 부는 봄바람에 땀을 식히며 아우와 형수들이 날라 온 참을 먹는다.

월악산 탁주! 땀 흘리고 마시니...최고다.

남정네들이 밭을 일구는 동안, 아낙네들은 봄나물을 캔다.

지천으로 깔린 봄나물이 여인네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나보다.

여념들이 없다.

밭을 일구고 봄나물을 캐는 모두들의 정경이 좋다!

 

 

 

 

 

 

 

 

봉우리 높은 월악산에 서녘해가 걸리려면 좀은 있어야 하지만,

우리는 캠프로 내려왔다.

우선 해가 떨어질 때까지 멋스럽게 지어놓은 정자에 둘러앉았다.

이미 강바다 수원사랑 아우 등이 맛나게 구워 놓은 특별한 생선과

맨털표 쭈꾸미와 회포표 굴 구이에

탁주 한 사발씩으로 대작은 시작 되었다.

무명인 아우가 가져온 양주와 투가리표 쐬주와 흑맥주 등등...

모두들 흥겹다.

마셔서 흥겹기도 하지만, 오고가는 정담이 얼마나 좋은지.

 

 

 

 

 

 

 

    

 

 

 

 

 

 

 

 

 

 

 

 

 

 

 

 

날이 어두워 실내로 자리를 옮기고 모두들 둘러앉으니

한 사십여 명이 되어 보였다.

갖가지 맛난 음식과 토종표 홍주를 비롯한 그 많은 술들.

친구들과 아우들...너도나도 장만해 온 풍성한 먹 거리에

고마웠다.

그뿐이랴 자기 일처럼 열심히 도와준 아우들과 제수들의 헌신적인 모습.

더욱 고마웠다.

우리 바다루어닷컴 인들만의 그윽한 情의 표출들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더욱 즐겁고 흥겨웠다.

 

 

 

 *묵묵히...종일...수고만 한 수원사랑 아우 너무 고맙구먼!!

 

 

 

 

 

 

우선 우리는 방장의 바른 쾌유를 기원하는 건배로 시작했다.

밤새 정 쌓기 술 대작은 끝이 없다.

뭔 이야기꺼리가 그리도 많은지.

지역 이장님도 모셔다 인사소개하며 정중히 한 잔 술들을 권했다.

좀 늦었지만 항상초보 형님도 합류하시고 정겨운 자리는 계속 되었다.

 

 *방장님 빠른 쾌유를 위한 건배~~ 선창하는 짱!

 

*풍운아우 작품 펌

 

 

 

 

잠자리에 들고서도 허물없는 장난은 이어진다.

그렇게들 마시고도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로 잠자리에 든다.

내일 있을 물가의 즐거움을 위해.

 

 

 

* 잠자다 강제로 성추행 당하는 하이큐...그럼 범인은 누굴까? ㅋㅋ

 

 

 

맹물 낚시가 일천한 나는 경이로웠다.

충주호의 수려한 경관과 물어주는 물고기들이.

생전처음 낚아보는 맹물고기...

준수한 강준치다.

흑범아우는 예의 실력 발휘로 아직은 보기드믄 쏘가리를 걸어낸다.

물가까지 와서 익살을 떠는 오리발 아우....

낚시보다 멋진 풍광에 빠져 유유자적한 시인 같은 모습의 항초형님.

강가에 흩어져 낚시 대를 휘두르는 모두의 모습이 그림 같다.

 

 

 

*낚시 포인트 진입 바로 전 그새 못 참아 벌인 막걸리 좌판- 쥔장은 오리발

 

 * 손님은 항초형님

 

 

 

 

 *철부지 아우 작품 펌

 

 

 

캠프에서 마지막 한 잔술이 곁들인 식사를 한다.

각자 행선지 따라 아쉬운 작별을 하고 귀가 길에 우리 양아지들은

구 월악나루에서 다시 낚시를 해본다.

첫 타에 또 준수한 강 준치가 낚인다.

하이큐도 강준치로 손맛보고, 토종도 생애 첫 맹물고기를 연속 걸어낸다.

역시 강준치....

야반도주아우와 칠성가리형님도.

이곳은 아직 강 준치뿐인가 보다. ㅎㅎ..

누구 표현대로 쏘가리는 아무나 잡나...인가?

다음 맹물출조인 화천모임이 기대된다.

그땐 쏘가리 구경이나 할런지.

족대질도 하자고 하니...루어대가 안되면 족대로도 잡으리...ㅎㅋ

 

 *풍운아우 작품 펌

 

 

뱀발:

함께한 갑장친구들과 형수들...아우들과 제수씨들...너무 고맙다.

항초형님과 칠성형님..두 분께도...

특히 장보며 애쓴 흑범 아우와 레드와인 두 부부.. 수송해준 회포아우.

기타 노력 봉사해준 아우들과 제수씨들께도 감사를 표한다.

 

 

이미 조행기를 올린 철부지아우와 이미지를 올린 방장님과 풍운아우.

고맙고...중복되는 이미지는 뺐으며, 비슷한 것이 있다면 양해해 주시길.

그리고 이미지의 대부분은 라이파이 갑장이 찍은 것임.

라이파이 친구에게도 감사를 표함.

 

*방장님 끝까지 승리합시다!!

 

 

 

No. 1
2008-04-08 
16:23:06 

 日就月將유재영 
  으이그 약올라 ㅋㅋㅋㅋㅋ
괜시리 봤네 ㅎㅎㅎ

방장의 빠른쾌유를 .....
    .  

 

 

No. 2
2008-04-08 
16:23:43 

 夜半導酒 
  다시 가고싶어지네유~~~
그날 아침늦게 도착해서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형님, 아우님들 고마웠시유~~~
 

 

 

 

No. 3
2008-04-08 
16:48:14 

 마루-박정호 
  ㅎㅎㅎ 역쉬 형님의 정이 많이 뭍어나는 조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 배우고 갑니다...
 

 

 

 

No. 4
2008-04-08 
16:54:34 

 투가리 
  농사체험도허구~산골짝에서 맛있는 해산물도 먹어보구~충주호 비경을 보면서 낙수도 해보구~
괴기만 한마리 잡았으면,고것도 쏘가뤼로.......맹물 초자도 손맛본 준치도 못잡고...ㅎㅎ쪽팔~
 

 

 

 

No. 5
2008-04-08 
19:08:05 

 엔돌핀 
 

이그림 정말 보기 좋네요...^^*

삽자락 벗삼아 한삽한삽 파나갈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얼마안되는 세월이 흐르면 싹이트겠지요.

우리는 그곳에서 열매를 따고

또 한장의 그림을 그리겠지요.....음악도 굿입니다...^^*
 

 

 

 

No. 6
2008-04-08 
19:21:55 

 하이큐 
  멋지게 한번해볼려구 복장도 그럴듯갖추고 덤벼보았건만 아무나 하는 농사일이 아니라는걸....
개구장이라도좋다, 무럭 무럭 자라만다오...
화천에가도 은근히 걱정되네....ㅋㅋ비린네 못맡은 투가리가 그날 대........
 

 

 

 

No. 7
2008-04-08 
22:02:05 

 레드와인 
  일요일 밤늦게 도착해서 월요일에는 친정엄마가 편찮으셔서 친정을 다녀오느라 인사말씀을 못 드렸습니다.
이제 도착해서 컴앞으로 바로 직행.
역시 넘 멋진 조행기에 사진에 역시 멋진 글에 가슴 찡 합니다.
형님들과 형수님들.
동생들 배려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세월은 그냥 흘려버리는 것이 아니라 연륜이 된다는걸 몸소 보여주신 양띠 형님들과 형수님들.
사랑합니다..
 

 

 

 

No. 8
2008-04-08 
22:04:08 

 토종(김 훈택) 
  30여년만에 해보는 삽질,,,
아이고 허리야,ㅎㅎㅎ 그래도 재미있었던건 왜 일까요?
난생 처음 해본 맹물 루어에 연타석 안타는 평생의 기억으로 자리잡을 멋진 추억이 되겠지?
존경스런 형님들!
멋진 친구들과 형수님들!
그리고,,,사랑스런 아우들과 제수씨들 만나서 정말 반가웠고 또 즐거웠읍니다.
가끔식이라도 그런모임으로 활력을 되찾자구요 !
 

 

 

 

No. 9
2008-04-08 
22:30:09 

 맨털 
  잠시 머물다 왔지만
형님들의 정을 보고 느끼고 왔습니다..

밭 갈고 씨 뿌리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No. 10
2008-04-08 
22:31:59 

 레드와인 
  토종 성님 ,
형수님을 우리 바루컴의 공식 요리사로 임명합니다~~~~.
솜씨,맘씨,맵시, 정말 부럽습니다.
 

 

 

 

No. 11
2008-04-09 
03:40:06 

 라이파이 
  맨털 아우 땅 파느라 애썼어
사실 맨털 아우가 제일 많이 일을 했는데
그런 사실이 누락이 되어 있더구만

그리고 토종 형수 형수가 끓여준 죽 덕분에
쓰신속 달랬어요 고마워용 형수... ^____^
 

 

 

 

No. 12
2008-04-09 
08:03:21 

 새나루지기 
  ^^* 잘 봐쓰요...못 가서 아숩고...정겨운 모습에 왜 약오르는 걸까?  

 

 

 

No. 13
2008-04-09 
09:43:34 

 민물우럭 
  지금껏 그리 띄엄띄엄 살아온 것 같진 않은데...
저는 싸이트에 물결, 강물 란이 있다는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밭일 하면서 나눈 담소에 시간 가는 줄 몰랐었습니다.
저는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던데 담날 일어나니 다리가 좀 당기더군요.

양띠형님들을 비롯해서 형님, 아우님들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가웠습니다.
안사람도 분위기 너무 좋았다고 하더군요.
 

 

 

 

No. 14
2008-04-09 
09:48:09 

 칠성가리 
  아우님들 수고많이 해네요....
정겨운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No. 15
2008-04-09 
17:21:05 

 물빛다루 
  형님들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바다에서 뵙지요
 

 

 

 

No. 16
2008-04-09 
19:14:08 

 천사깨비 
  낼모래..난바다에서 이러한 정겨운 모습들이 또 보이믄 좋컨넹...
5월달 화천모임두..
 

 

 

 

No. 17
2008-04-10 
08:31:33 

 옥색물결 
  형님들..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그 고마운 마음 가슴에 묻어 두겠습니다...^^*
갑장들아... 그리고 아우님들 고맙다아~~~~~~~~~~ 언능, 나아서... 배로 갚아줄께....^^*
 

 

 

 

No. 18
2008-04-10 
09:36:22 

 日就月將유재영 
  방장 꼬옥 갚아 줘야혀.....
힘내시구 파 이 팅
 

 

 

 

No. 19
2008-04-10 
10:04:08 

 흑범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겁니다........

함께한분들 그리고...
지켜봐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No. 20
2008-04-10 
13:50:13 

 냅둬유緣波 
  형님들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바다에서 뵙지요2....^^*
 

 

 

 

No. 21
2008-04-10 
17:30:23 

 무명인 
  양띠 형님들 쥐띠 아우님들 만나서 너무나 반가웠고 따뜻한 정이 흐르는 우리 동호회가 더욱 발전하고 오래 가기 위해서라도
옥색 방장 아우님이 하루 빨리 쾌유 하기를 빕니다.
 

 

 

 

No. 22
2008-04-10 
19:32:16 

 라이파이 
  에고 무명인님 이제 나오셨네요.
그날 정말 너무 많이 애 쓰셨어요
그렇게 일 하고는 사진 찍어주느라 정작 본인은 빠지시고....
정말 말없이 묵묵히 하시는것을 좀 배우고 싶습니다.
거듭 감사 드립니다 무명인님....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