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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세상을 향하여(時論)

세상을 향하여(時論)-들러리가 된 어린이날 어린이들과 개념 없는 어른

어린이날 5일에 한국문화체육회라는 데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유소년축구대잔치라는 것을 벌인 행사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이 어린이들만의 축구잔치에 정말 어색하기만한 어느 특정 어른불청객이 카메라발을 잔뜩 받고 있는 사진의 기사가 떴다.

그는 상식적으로 이렇게 애들 축구 잔치에 끼어들어서 카메라발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는 어른이다.

기사 사진들을 보니까 온통 그 특정인을 위해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주인공인 애들은 동원된 들러리로 보이고.


기사를 보니까 가관이다.

그 어른은 골키퍼도 하고, 심판도 하고, 어떤 포지션인지 몰라도 볼도 찼다.

어린이날을 맞은 어린이들만의 축구 시합에 왜 그가 골키퍼로서, 심판으로서, 선수로서 참가하여 애들을 거북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분명 애들은 자기들만의 시합에 어른이 떡하니 끼어드니까 맘대로 볼을 찰 수 없었을 것이다.

그가 그냥 앉아서 관전만 했었거나...아니 시합 시작할 때에 시축 정도만 하고 카메라발을 받았다면 그래도 조금은 이해가 갔을 것이다.

거기다가 애들에게 무슨 놈의 사인 공세 시츄에이션인지 어이가 없다.


주최 측 처사가 참 한심하다.

이게 어느 특정인의 축구 잔치인가?

그를 아무 생각 없이 애들 뛰는 시합에 끼어놓는 심사는 무슨 심사인지 모르겠다.

그가 공정한 시합운영을 할 줄 아는 심판으로의 전문 소양이나 갖고 있겠나.

더구나 초등학교 결승전에...

전문 소양 없이 엉터리 심판으로 혹시나 애들 상처나 입지 않을까하는 세심한 배려만 있어도 그따위 판단으로 그런 특정인을 불쑥 끼어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사자도 그렇다.

그렇게 대권을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않고 티내고 싶은가?

5.18묘역에서 불경스럽게 파안대소하던 그 개념 없는 버릇으로, 어린이날 순수한 애들만의 잔치에 불청객으로 꼭 개념 없이 끼어들어야만 했는가.

대권을 위해선 그렇게까지 카메라발을 받아야만 하는가?


개념 없는 당사자는 애들 노는데서 개념 없이 놀지 말고, 이제 다가올 무서운 국민의 심판이나 겸허하게 잘 감당하길 바라겠다.

그날 대회장에서 소위 축사라는 것을 하며 "상대방을 마구 밀거나 넘어뜨리는 등 심하게 싸우듯 하지 말고 재미있게 하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는데,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라는 캐츠프레이즈는 들어나 보셨는지 궁금하다.

그동안 ‘상식과 원칙’ 없는 그의 전력을 보건데, 애들 앞에서 그따위 모방성 훈시를 우스개 소리로 남발해서야 쓰겠나 싶다.

거기 참석한 애들은 아마 웃지는 않았겠지만...

‘상식과 원칙’ 없이...개념 없이...그동안 자신이 벌여온 처사들로 인하여, 피하지 못할 비난여론이나 잘 막아내는 골키퍼 노릇이나 잘 하시길 바란다.

 

지금 이 땅의 교회들은 ‘하나님 잘 믿는 자’가 대통령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들을 하고 있다.

물론 어느 특정인을 위한 기도라기보다는, ‘하나님말씀’ 곧 ‘성경말씀’대로 사는 올바른 신앙의 사람이 대통령이 되길 원하는 기도일 것이다.

어느 유력한 교회의 장로님이신 그분은, 정말 이 기도가 주는 책임의 중압감을 잘 느끼시길 바란다.

먼저 장로님이기 전에 신앙인이...그 이전에 ‘상식과 원칙’을 아는 이 땅의 한 국민이 되길 바란다.


지금껏 의례적 관례적으로 벌여온 행사성 카메라발 한번 받는 것 가지고 뭔 놈의 시비를 그렇게 거냐고 혹시 억울해 할지도 모르지만, 이미 세상은 많이 바뀌어졌음을 알아야할 것이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개념 없이 구태스러운 행동거지로는, 벌써 달라져 있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고, 이젠 절대로 먹히지 않은 세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똑똑히 들으레이....

 

관련 사진기사 펌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서초구 언남고에서 열린 유소년축구대회에서 심판으로 나서 양팀 선수들을 인사시키고 있다. zjin@yna.co.kr/2007-05-05 14:30:22/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골키퍼 이명박 "잘~했어!"


【서울=뉴시스】

 

85회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서울 양재동 언남고등학교에서 열린 '한국문화생활체육회배 유소년축구대잔치'에 참석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어린이들이 슛을 성공시키자 잘했다고 칭찬하고 있다. /남강호기자 kangho@newsis.com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서초구 언남고에서 열린 유소년축구대회에서 심판으로 나서 사인해주고 있다. zjin@yna.co.kr/2007-05-05 14:30:16/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


 

이명박, 나도야 슛돌이


【서울=뉴시스】

 

85회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서울 양재동 언남고등학교에서 열린 '한국문화생활체육회배 유소년축구대잔치'에 참석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초등학생들의 수비를 피해 패스를 하고 있다. /남강호기자 kangho@newsis.com

 

파이팅 외치는 이명박 전 시장


【서울=뉴시스】

 

85회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서울 양재동 언남고등학교에서 열린 '한국문화생활체육회배 유소년축구대잔치'에 참석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초등학생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강호기자 kang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