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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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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기] 아내와 함께한 소풍 조행 백년의 약속-(색스폰) 아내와 함께한 소풍 조행 우리 큰 애 나이가 올해 26살이니까, 아내와 부부로서 인연을 맺은 햇수가 27년이나 되나 봅니다. 지난 8월29일..그러니까 우리 부부 결혼기념일이었지요. 잊고 있었는데..아내가 달력에 표시를 해 놓아 알았습니다. 여자들은 나이가 오십을 먹어도 그런 걸 챙기나 봅니다. 기념으로다 나가서 점심을 같이 했는데... 기껏 간 곳이 우리 인천팀이 몇 번 모인 소래밴댕이 횟집이었습니다. 아내는 입이 짧아 뭘 많이 먹질 못해, 간단하게 회덮밥을 먹었는데...아내는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괜히...자꾸 미안한 생각만 들더군요.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일부러 많은 말을 해댔습니다. 아내에게 역시...평생 미안한 생각만 들 겁니다. 다음날 토요일인데....
[조행기] 유별난 금강으로의 외출 참...유별난 외출입니다. 지난 15-16일 양아지 금강 출조에서 뜻하지 않은 조난으로, 차를 놓고 와야만 했었는데... 오늘 오후쯤에는 물이 빠진다는 소식에..차 주인들이 차를 찾으러 금강으로 유별난 외출을 해야만 했습니다. 양아지들 중...투가리, 천사깨비, 토종은 차 찾으러 가는 차 주인들이고... 하이큐는 차 찾으러 가는 친구들 수송을 위해 기꺼이 자기 차를 몰고가는 운전수. 파파짱은 친구들 심심할까봐...조수로 따라가는 형국입니다. 화천에서 동서울까지 버스로 내려온 투가리를 만나 합류해서 고~고~ 아마 보아하니...모두 직장과 일터을 땡땡이 치고 가는 것 같습니다. ㅎㅎ 순대와 양지해장국으로 ㅇㅅㅇ 딱 석 잔씩 반주로 맛난 점심 묵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애들 모양 아이스크림 쪽쪽 빨아 먹고..
[조행기] 금강에서 인연(因緣)을 생각하다 사랑없인 난 못살아요-조용남 인연(因緣)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던가. 그 인연에 의해 모든 생물은 생멸한다고 했습니다. 그 인연은 생멸을 논하는 심오한 종교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중하게 생각하지요. 더구나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인연이란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우리..
[조행기] 소야도의 붉은 찔레꽃 If  I  needed  you - Don Williams and Emmylou Harris   소야도의 붉은 찔레꽃  언덕길 돌담에가시 박힌 가녀린 몸 늘어뜨리고면벽수행(面壁修行)을 하는가.  자학하며 아팠을까?그래서 점점이 선혈이다.붉은 찔레꽃. 겨울 찬 해풍 견디고봄 지나 초여름 맞는데, 아직은 인고의 붉은 눈물이다... 소야도.붉은 찔레꽃과 해당화가 피는 예쁜 섬.그런 섬이기에 어떤 아우는 그곳에서 잠시 시름을 내려놓고 머물렀나 봅니다.그 아우뿐이랴...민박집 쥔장부부의 한 잔 술 취기의 얘기를 얻어듣기로는,여러 사연과 아픈 맘을 가진 이들이 휴식과 낭만을 찾아,낚시 대 하나 달랑 메고 찾아온답니다. 우린 그런 섬인 줄도 모르고 그냥 낚시만을 위해 찾았습니다.    출발...그리고 광어 실종 해..
[조행기] 신진도 다 왔다...오바~ 아직 해가 서녘으로 완전히 기울진 않았지만, 평온한 수면위에 부서지며 드리운 오후 햇빛의 은빛 잔영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갯바위에 비스듬히 누워 바다를 황홀하게 바라보고 있던 친구는, “왜 낚시를 안 하고 있느냐?”는 나의 물음에 “평온하고 아름다운 저 바다에 스..
[조행기] 금강 쏘가리구이.. Rancho Deluxe 화천모임 후 일주일뿐이 안 된 출조 모임이건만, 모두들...기꺼이 또 모여 주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번개모임이지요. 원래는 6월 시조회 직후에 모일 계획이었으나, 화천 사는 투가리 성이 금년에 쏘가리 마수걸이를 아직 못해 안달이 나 있던 터라, 금어기 닥치기 전에 아무래..
[조행기] 오월에 나눈 情 이야기..화천을 가다 흐르는곡은 리차드 막스 straight from my heart 사랑하므로 준비하는 마음. 우리는 살아온 날들의 연륜만으로는 情을 나눌 수 없음을 압니다. 그래서 서로 마음을 다하지요. 벗은 그 같은 마음으로 우릴 맞이하는 가 봅니다. 허물없이 한 약속을 믿고 불원천리하고 화천으로 우린 모였습니다. ..
[조행기] 물결 따라 情 따라 .... "Rancho Deluxe (랜초 디럭스) - Tol & Tol (멋진 오두막 -톨 & 톨) 연주곡"Rancho Deluxe (랜초 디럭스) - Tol & Tol (멋진 오두막 -톨 & 톨) 연주곡    *충주호 정경 친구들은 어떤 情人을 위해 고무신까지 신으며 망그러졌다.한 나절이지만 그를 위해 서슴없이 촌부를 작정한 그 마음들이 좋다.겉으로는 허허~...하고 유쾌하게들 웃었지만,마음 깊은 곳엔 우리 ‘모두의 情人’이 당한 아픔을 같이 아파하기에. 기꺼이 유쾌하게 슬쩍 망가지기를 자처하지 않았는가..   친구들은... 어쩜... 농부들 흉내꺼리도 안 되겠지만, 흘리는 땀이 진실하고 아름답다.우선 집 옆 밭뙈기 먼저 일궜다.우리의 방장은 거기에 고추 모종을 심겠단다.그래서 고랑 간격을 40센티 이상으로 ..
[조행기] 때이른 자월이 대한 구애 새벽녘에 끼었던 바다안개가 아침 봄 햇살에 견디질 못하고 걷혀져간다. 푸른 바다를 거침없이 가르는 배 뒷전의 하얀 포말이 싱그럽게까지 느껴진다. 그건 분명 산들 봄바람이 불어 그렇게 느껴졌으리라. 우린 배 뒷전 난간 벤치에 앉아 늦은 아침 식사를 김밥으로 한다. 거기에다 캔 맥..
[조행기] 난바다 별곡 이름 분명하여 난(暖)바다이다. 물이 덥지 않고서야 엄동설한 이때에 3짜니 4짜니 하는 우럭 손맛을 볼 수 있겠나. 접근이 쉽지 않아 난(難)바다이다. 그래서 용기있고 미친 자들만이 은밀한 자연을 침노하며 천혜의 낙(樂)을 기꺼이 누리는 것 아닌가 탐욕의 인간들..무자비한 해(害)를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