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망각저편의흔적들/조행기

(75)
[조행기] 갯바위에 걸린 낙조 이야기 거기에 있었더니. 아름다운 그를 만났습니다. 긴 여정에도 그는 아침 동녘 홍조 그대로였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하루를 보냈는지. 서녘 바다 향하던 그의 붉은 자태가 황홀했습니다. 그런 그가 나를 위한 배려로 잠깐 갯바위에 걸쳐 앉았지요. 그리고는 나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생 별거 아니라고... 그렇지만 자기처럼, 하루하루를 불태우며 살라고. 거기 바닷가에 있었더니. . . 아침 도비도항에서 해오름을 바라보며. 부천맨형과 우째와 홍마담 일행이 설레는 맘으로 배를 기다리며. 낚시도 식후경... 얼마나 파도가 몰아치는지...해가 지도록 넷이서 꽝! 그래도 갯바위에서 낚시하는 모습은 멋있다! ...부천맨형을 대표로 찰깍. 갯바위 너머로 해는 기울고... '거기에 있었더니. 아름다운 그를 만났습니다.' '긴 ..
[조행기] 신진도에서 우정 2주년 출조를...그 흔적들. 인생은미완성-이진관 모임 2주년를 맞으며 천년만년 외롭지 않으려고 저렇게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길잡이 등대도 지켜서주고. 온갖 풍상에도 변함없으니 햇살이 운무를 뚫고 비춰줍니다. 點같은 고깃배도 어울려주고. . . 근방 시 한 수라도 터져 나올듯한 아름다운 풍광. 오랜만에 ..
[조행기] 동행..영목항갑오징어출조 벗이 동행을 요청했을 때 우린 기꺼이 동행하며 또 뭉쳤습니다. 신 새벽을 마다하고 제법 쌀쌀한 바람을 가르며, 3시간도 달리고 5시간도 달려서 모였지요. 그리고 새벽 바다를 향해 벗이 아픈 만큼, 루어 대를 기꺼이 같이 휘둘렸습니다. 어둠이 가장 깊었을 때에 새벽이 가깝다지요. 역시 동은 터오고 벗을 위한 부끄럽지 않을 아침을 맞습니다. 웃음으로... 그때서야 벗에게 위안이 조금이나마 되었을까 살핍니다. 갑오징어며...낙지며...주꾸미며... 우린 신나게 낚아내며 기꺼운 우의를 다졌지요. 그리고는 소박하게나마 소주로 건배를 했습니다. 위하여~..... 역시 바다는 우리의 요구를 듣습니다. 생각하는 만큼... 행하는 만큼... 그러나 순응을 일깨우고, 기다림을 알게 합니다. 물이 나가고 들어오고 하면서....
[조행기] 친구들과의 소풍 조행...용유도에서 흐르는 곡/친구여-경음악 바람이 불고 파도가 쳐도 우린 도전했습니다. 저 바위가 들어나면 광어 포인트가 됩니다. 너무 진지한 자세의 '투가리'..금방 대물이라도 걸어올릴듯! 저 바위엔 어떻게 올라갔는지...물이 빠지기도 전에 마음이 급했던..'토종' 간단하게 김밥에 '토종'표 칡주 한 ..
[조행기] 단숨에 읽는 어제 조행 후기 어제 점심밥을 먹고서는 등산 배낭을 메고 낚시 대를 든 채로, 전철을 타고 송내역까지 갔습니다. 송내역 앞에서 어느 동생을 만나서는. 우린 을왕리행 버스를 탔지요. 무려 1시간 10분이나 걸려서 갔습니다. 가면서 우린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했지요. 주로 낚시 이야기이죠. 뭐.. 지난 주..
[조행기] 구름포의 쓰다만 조행기를 마치며 쓰다만 조행기.. 작년 12월12일에 ‘계좌를 열어주세요/쓰다만 조행기를 덧붙이며‘란 제목으로 일반 게시판에 글을 올렸었습니다.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건으로 인한 방제작업이 시작 되었을 무렵이지요. 우리 바다루어닷컴에서도 방제작업에 나서며 자금이 필요로 하던 때인데, 운영진..
[조행기] 어떤 특별한 산행 이야기 2 흐르는 곡/ Autumn-Tol en Tol 가슴앓이 하다가 뒤늦게야 올립니다. 동행한 아우님들을 생각하여... 또한 맘으로 성원해주신 회우님들을 생각하며... . . 샘이 마르지 않음 같았습니다. 벌써 세 번째 산행인데.. 이번엔 군산에서..대천에서..부천에서..서울에서.. 그렇게들 아홉 명이 모였습니다. ..
[조행기] 어떤 특별한 산행 이야기..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07시 30분 영등포 발 무궁화호 열차를 탔습니다. 간밤의 시화 앞바다에서의 무리한 조행으로 피곤하여 눈을 붙였지만, 창가에 배치된 좌석에 앉은 나는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여행이라서 그럴까... 열차가 교외로 달릴수록 차창 밖에는 가을의 황금..
[조행기] 가깝고도 먼 섬..조행 스케치 가깝고도 먼 섬. 지척에 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어 미뤄만 왔던 섬이다. 초가을이 되어서야 뜻을 이루게 된 셈이다. 13명 중에 엉겁결에 끼어서 한 출조지만, 보트를 타면서 새롭다는 기분마저 들고, 봄부터 두세 차례 입도를 시도했던 어떤 아우 생각이 났다.  섬에 내리자마자 13명이 각기 자기 포인트로 흩어졌는데, 나는 익히 알고 있던 포인트에 진입했다. 그늘 쪽에 자리를 잡고 싶었지만, 그 놈의 포인트가 뭔지.... 낚시꾼이 어디 따가운 햇살이 내리쬔다고 포인트를 놔두고 시원한 그늘에 설까?  도착한 포인트에 이미 두 명의 아우가 루어 대를 휘두르고 있었다. 역시 팀장급 고수들은 다르다. 포인트를 읽었으리라. 전어 등 치어들이 바글거리기에 은색 막 스푼을 먼저 장착했다. 삼치나 농어를 걸 속셈이었다. ..
[조행기] 친구와 함께 한 소풍 조행 1.아름다운 장면 어제 저녁 식사 마치고, 친구 하이큐와 시화앞바다로 바람 쐬러 갔습니다. 물론 낚시 대도 가져갔지요. 즐겨가는 포인트에 진입하기 위해 들어서다가, 방파제에서 쓰레기를 줍는 이를 발견했습니다. 어둠이 가득한 바닷가 방파제에서 일행인 듯싶은 사람들은 찌낚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