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망각저편의흔적들/바다루어닷컴에올린글

[바다루어닷컴] 형님들의 정...에피소드

파파짱 2008. 2. 15. 11:13





‘전주 찍고... 울산 찍고... 부산 찍고...

김해 찍고... 올라오면서 다시 전주 찍고...

그리고 대전 들렀다가...

난바다에 들러 파파짱과 합류하여 낚시한다.‘

이것이 그 형이 출장 가며 나에게 전화로 한

2박3일간의 스케줄내역이었다.


“가급적이면 울산에 내려가 낮 일을 부지런히 보고

밤이 되면 근처 바다에 혼자 나가 볼락을 낚는다.“

요런 소망스런 야그도 첨가했었다.


그 형의 나이와 격무로 요즘 안 좋은 몸 상태로 보아,

나는 그 형이 너무 무리라고 생각해 별 기대 안하는 투로

“그저 안전 운전하라”는 당부의 인사치레만 했었다.


 

그런데 어제저녁에 전화가 왔다.

“파파짱! 나 지금 부산에 왔어...”

“형...어제 밤 울산에서 볼락 얼마나 낚았어?...”

“아 쓰바... 장비는 차에 싣고 왔는데, 낚시 할 때에

입는 옷을 안 가지고 왔네...“

“낚시꾼이 양복바지 차림으로 낚시 못하나?”

“그리고 시간이 너무 늦은데다가 너무 피곤해서 못했어..”

“그래...너무 무리하지 마...“

“파파짱 잠깐 기다려봐...”

 통화하다가 뜬금없이 누굴 바꿔주는 낌새다.

 

“여보세요.. 파파짱님인교?”

“누구시죠?...”

부산 말씨 억양인데 낯설지 않은 말투다.

“나...디씨지...데이..”

뜻밖에 DCZ 큰형님이시다.

“아이구...형님이 웬 일이십니까?

그간 안녕하시지요?...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송년회에 때에 뵙고 각별한 대접도 못해드려

죄송했었습니다...“

안부인사와 형님 근황 이야기를 나눈 후 전화를 끊었다.


작년 여름쯤인가...

그 형이 출장 중에 부산에 내려가 DCZ형님을 만나서,

예기치 않게 저녁식사를 대접 받은 모양이다.

그 후 기회 있을 때마다 부산에 내려가면 꼭 형님에게

식사를 대접해야겠노라는 말을 나에게 했었는데..

이번에 소원을 풀었나보다.


아까 낮에 다시 전화가 왔기에...

어제 디씨지 형님 만나 뵙고 맛난 저녁 대접해 드렸냐고 물으니...

“아..그 형님 왜 그러신데...이번에도 식사 중에 형님이

식사비 지불을 미리 하셔서 그걸 무르고...내가 다시

대금을 무느라...옥신각신했어 ㅎㅎ...“

“형 잘했어... 형님께 뭘로 사드렸어?”

“그냥 해물*으로 했어...”

.......


식사 중에 미리 식사대금 지불하는 큰형님이나...

그걸 도로 무르고 다시 자기 돈으로 결재하는

그 형이나...똑같은 바다루어닷컴 같은 형님들이다!

정이 넘치는....

 

 

그 형과 난바다에 만나서 낚시하기로 한 것은

내 예상대로 캔슬이 되었다.

나는 그렇게 될 줄 짐작하면서도 물때표와 일기예보

확인하고... 어떤 아우에게 낼 난바다 가지 않겠냐고

전화를 하고....

그리고 또 들떴었다... 애들처럼....

.

.

‘여성편력은 도박을 가르치면 해결되고,

도박은 마약을 배우게 하면 해결되고,

마약환자는 낚시를 가르쳐 주면 끊는다.

그런데 한 번 낚시꾼이 되면 방법이 없다‘


요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 형을 두고 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ㅋㅋ


나는 아직 그 경지까지는 안 된 것 같고...

하여간 형님들처럼...바다루어닷컴인으로서

정이라도 낚는 경지는 이뤄야할 텐데...

ㅇㅅㅇ만 나누는 경지보다도...

초코파이라도 나눌 수 있는 최소한의 情이라도...


부천맨형...오늘 올라 온다 했으니

오랜만에 이따가 밤에 시화 거시기나 갑시다.ㅎㅎ

.

. 


DCZ 큰형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부천맨형과 DCZ형님과 옥색물결방장님께 이 음악 띄움니다!

 



...  연속듣기 ....


Kenny  G *

 


 

 화수분

저도 안양팀장님 말씀처럼 '용두사미' 하지 않고 끝까지 바루닷컴인으로 남는다면 글 속에 큰형님들처럼 배풀며 살 수 있겠죠? ^^ 좋은 글 좋은 노래 듣고 갑니다.
이제 모임갈 때 마다 초코파이 정으로 한두박스 챙겨서 다녀야 겠어요 정을 나누게..히히..

2008/02/15
 ♧나무아들♧

파파짱형님 글 과 음악 잘보고 잘듣고 갑니다.

2008/02/15
 마루 (박정호)

형님 저는 다 건너 뛰고 낚수에 기냥 빠져 버렸는데 어쪄죠???

2008/02/15
 네버스탑(김남두)

^^ 수필같은 글과 음악 잘보고 잘듣고 갑니다....속버리쉐~~~~
파파짱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2008/02/15
 日就月將 유재영

딸랑이회장 잘 지내지......

2008/02/15
 옥색물결

파파짱형님.. 안녕하시지요?^^*
저희들도.. 형님들의 끈끈한 情을 유전 받을 것입니다...^^*

2008/02/15
 엔돌핀

어째서 딸라이회장이지..??
희안하네요.
월장형님 오늘 전화 감사합니다.

2008/02/15
 옥색물결

엔돌아..
양아지 형님들의 영원한 종... 딸랑딸랑.. ㅎㅎ

2008/02/15
 상록수

부천맨 형님이 요즘 그래서 바쁘시군요...
...................!!!~~~~ ^^*

2008/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