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저 높은 곳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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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루어닷컴] 요즘 난바다 풍경...그리고 ‘everlasting world’

파파짱 2008. 2. 12. 17:12
 

요즘 난바다 풍경...그리고 ‘everlasting world’



나는 요즘 이 음악을 즐겨 듣습니다.

이 음악을 들을 때마다

요즘의 난바다 풍경이 떠오르지요.


하얀 등대와 마주하고 있는 빨간 등대.

옥색의 바다물결.

차갑지만 따뜻한 겨울햇살.

불규칙하면서 기하학적인 테트라포드.

그 풍광 접경 선상에 점..점..점들로 선

원시적이고 순수해 보이는 낚시꾼들의 군상...


이 풍경 어느 한 가운데에서

낚시 대를 휘두르다 보면,

훌훌 풀어진 사색의 줄이

차가운 바닷물에 씻기며

자아통찰을 낚아 올리게 됩니다.

과연 인간의 존재는 어디에서 오며,

어디에 머물다,

어디로 가는가...

하는 이 음악의 테마 같은.


그리고...

비로소 두려운 미래보다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순수한 소망을 품게 됩니다.



이런 난바다에

어제 오늘은 세찬 바람이 터지고

너울이 방파제를 때린답니다.

어느 누구도 감히 근접치 못하겠지요.


며칠 전 갔을 때에

낚은 우럭에서

특유의 상큼한 늦가을 들깨 내 대신에

기름 내가 나는 것 아니냐 했을 때, 

이런 젠장...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또 가고 싶습니다.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며칠 기다리면

세찬 바람과 너울은 잠자겠지요.

지금 나는 기다리는 순응의 법을

겸손하게 터득하고 있는 겁니다.


몇 달...아니 몇 년 기다리면

기름 찌꺼기들은 자연자정능력으로

정화가 되겠지요.

그때를 기다리는 나는

위대한 자연의 사랑을 배우고 있는 겁니다.


아직은 

난바다가 아프고 분노하고 있지만,

또 가고 싶습니다.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이 음악처럼 아름다운 미래를 믿으니까요.

 


터진 바람과 너울 때문에

어제 몇 마리 낚고 철수한 아우에게.

아까 오전에 아쉬워하며 철수한 친구 부부에게.

 기름 내 나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할 모든 회우들에게.

아름다운 미래를 노래하는

이 음악을 띄웁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되세요!

*방장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Everlasting World -Nakamura Yuriko (Progress)


 

 

 파파짱

오랜만에 글 올리네유~
저녁 시간이라 커피는 없어유....^^*

2008/02/12
 새나루지기

성!명절 잘 지냈슈?.....사랑 합니데이..^^*

2008/02/12
 달려라빠꿍

저 먹었읍니다...................감 동 ㅜ.ㅜ

2008/02/12
 ♧나무아들♧

좋은 글 좋은 음악 감사

2008/02/12
 도마

난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겠지요? 먼훗날. 아주 먼훗날 까지도요 추억과 함께요...
파파님 낼부터는 좀바뻐요? 뎐버는 일이 생겨서요 당분간 백수에생활이 탈출 합니다 ~~
좋은글 .좋은 음악 고맙구요 늘 건강하시고 언능 건승하세요 .글구 부천맨님.우째님에게
저.당분간 백수탈출 했다고요~~ㅎㅎ ^^*.

2008/02/12
 백준영

파파짱 큰형님 글은 언제봐도 달필이십니다. 짝짝짝~ ^ㅡ^

아직 한번밖에 못 가본 난바다지만 다녀온 이후로 하루에 몇번씩

생각이 나네요... 6개월 꽝을 물리쳐준 고마운 난바다 ㅡㅡㅋ

바다루어낚시를 시작한지 일년만에 처음으로 꿰미를 쓸수 있게 해주고,

가득채울수 있게 해준 고마운 난바다~ 형님들과 함께 서 있을 수 있게 해줘서 더욱

고마운 난바다~ 에궁.. 손이 또 ㄷㄷㄷ...

출조하시는 형님들 항상 안전 낙수하시길~

2008/02/12
 백두 (김정태)

그래요 술한잔먹고 �게들어온 이시각
파파장님의 아름다운 선율에 녹아버릴랍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마음의 청량제를 주어서^&^ ________

2008/02/13
 투가리

날씨땜에 예정보다 하루먼저 철수..............
아쉬움과 미련 냉겨두고... 다음에오실 회우님들 손맛 많이 보시라고!!!!

2008/02/13
 화수분

저도 어여 저 신나는 곳에서 즐거운 분들과 함께 판타스틱한 경험을 해보고 싶네요 ^^

2008/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