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귀대 준비하며 간단한 소지품을 비닐쇼핑백에 넣는 것을 보았다. 호적등본 등 서류와 '체 게바라’전기를 다룬 책 등이었다. “야 임마... 군대 들어가는 애가 무슨 놈의 책이야?” “시간나면 읽으려고요.. ” 아직 입대 8개월뿐이 안 된 녀석이 마음에 여유가 있는 것 같아서 좋아보였다. 그런 마음의 여유가 보장(?)된 요즘 군대여건도 긍정적으로 생각이 들었고.. 귀대하던 날... 부평역 대합실에서 같이 귀대할 동기를 만난다고 해서,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 30여분을 앞두고 역 대합실 지하 음식점에서 점심으로 손자장면을 시켜 먹였다. 딸애도 같이 있었는데, 마음이 그래서인지 모두들 먹는 둥 마는 둥하고 대합실로 올라갔는데, 아들이 아빠 먼저 들어가시라고 해서 악수를 나누는데, 아들이 “아빠 건강하셔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