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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바다루어닷컴에올린글

[바다루어닷컴] 시화삼치90급 조행기(필독)


2005.10.26 19:10   



새벽 5시.... 바람/이 살살 분다. 새벽이슬/인지 물안개/인지 어둠 가운데 뿌옇다. 철썩이는 파도/소리가 들리지만 옥색물결/인지 쪽빛바다/인지 푸른바다/인지 바다빛/과 파도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오늘도 그냥 바다가조아/ 바닷바람/쐬러 이렇게 새벽녘에  시화방조제/를  찾은 것이다. 가끔 바다/가 그저조아/ 오는 것이다.
물론 바닷바람/ 바다향기/가 조아/ 나왔지만 사실은 대물을꿈꾸며/ 나온 것이다.

그래서 장비도 실하게 챙겼다. 실하게 챙긴 장비로 일타일수/를 노리거나 크게한방/ 아니면...다나까버려/야지 하는 과한 욕심에서이다.
빈꿰미/ 쾌속정/ 미누/ ShockLeader/  씽커/ battery/ 후크/ 후킹/靈釣/ 미노우/ 스픈/ 합사5호/ 장화바지/ 지그헤드/ 빨간웜/ hook/ 웜한개/ 뽕똘/ ....
쾌속정/은 우럭대왕/이나 백상아리/같은 대물이 웜을 물고 도망 갈 시에 쫒기 위한 좀은 과한 장비다. 그렇다고 대물콤플렉스/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조금 돈이 되면 노란잠수함/도 장만하려 한다. 그건 범고래/. 밍크고래/. 돌고래/ 등등 고래류와 샤크/. 백상아리/ 등등 상어까지/ 심해 추적 관찰하여 낚아보기 위해서이다. 욕심이 좀 과한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그리고 음식물도 넉넉히 챙겨왔다. 어차피하루/ 이바다/에서 개기려면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늘꽝/ 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도꽝을 치지 않기 위해 에너지/와 엔돌핀/이 팍팍 돌고 에네르기만땅/인 음식으로 챙겼다.  꽈자/ 감자/ 암반수/ 생수/ 찰떡/ 고구마/ 땅콩/ 깜장콩/ 붕어빵/(인천붕어빵)/ 단무지/ 도시락/ 별사탕/  바카스/ 소주/ 초코파이/ 골뱅이/ 맛간고등어/ 아지조림/....등등

장비와 음식을 이렇게 챙기려면 차가 커야하는데... 작년에 그라나다/ 끌고 다니다가 금년에 루어사랑/하는 루어광/이 되고 바루컴을 만나 진정한 lureman/이가 되면서, 차를 렉스턴/으로 샀다가 루어쟁이/에게 걸 맞는 싼타페로 바꾸었다.
기왕 루어맨/이 된 이상 루어로고래를/ 낚아 보련다.
농담이지만 루어사냥/때마다 같이 가주는 루어여인/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히히...

막상 방조제에 서서 깜깜하다 못해 수척한바다/ 말없는바다/를 바라보자니 아...오늘도 어떤 고기가 낚일까? 궁금하다.
우래기/, 조피볼락/, 짱뚱어/, 인천망둥어/ 정도 낚일까? 아니지... 루어낙의 진수는 우럭낙이지...50짜 우럭대왕/이 낚일까.....혹시 방생사이즈 10급 우래기/나 날라리우럭/이나 걸리면 정말 아닌데.
아냐... 오늘 물때가 괜찮으니까 우럭친구/들이 몰려와 떳다우럭/대박 터질지 모르지... 하여튼 왔으니까 이 넓은 바다에 눈먼우럭/이라도 건지겠지...
아님 힘없어 도망 못가는 백발우럭/이라도 걸리겠지... 상상은 즐거웠다.

사실 아무리 시화방조제/라도 승봉/ 대적도/  소안도/ 서해백령/에서 사는 대물인 돌고래/ 범고래/ 밍크고래/ 술푼고래/ 백상아리/ 샤크 /물개/ 상어까지/야 안 들어오겠지만, 복어/ 며루치/ 대왕멸치/ 씨배스/깔다구/ 대범밴댕이/세발낚지/쯤은 있을 것이다.
옥색물결/ 방장님 댓글말씀에 2-3년 전만해도 씨배스/ 삼치를 수문 근처에서 꽤나 잡았다던데...  
이 시화방조제/가 저 남서해안이라면 목포갈치/까망갈치/감생이/ 실감성이/맛간고등어 등등 더 어종이 풍부할 터인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

채비 준비 다하고 조금 있으니까 동쪽하늘/부터 희뿌여니 동트는/ 조짐이 보인다. 새날열기/가 시작이다.
우선 우럭친구/들을 대상어로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서 삼치가 씨알이 굵고 얼마 있으면 먼 바다로 도망갈 것 같아 삼치를 먼저 낚기로 했다.
삼치를 먼저 낚기로 하고 18그람 조금 큰 스푼/을 아-싸난타일수/ 하는 기분으로 던졌다.
잘은 안보이지만 기분 상으로 한 백미터/ 날아간 것 같다. 스푼/ 떨어지는 퐁 소리와 더불어 물인지 치어/인지 뭔가 튀어올라/ 왔다. 원투 기초잡기/는 잘 익힌 터라 롱캐스팅이 가능하다.
삼치야...한번만물어죠/... 하는 간절한 심정으로 빠르게 릴링....
털컥.... 둔탁한 큰 입질... 예감/이 좋다. 밑 걸림인가 싶을 정도다.
첫 타에 히트.... 10피트 로드가 확 휜다. 날이 아직 덜 밝아 끌려오는 놈을 볼 수는 없으나, 대물/임엔 틀림이 없다.
로드를 내린 채 안전한 랜딩을 위하여 신경 집중... 희뿌연 밝기에도 이놈의 저항과 요동으로 힘들게 가까이까지 끌려오는 것이 번쩍 번쩍하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짧고긴순간/이다.
터지면 어쩌지... 순간 걱정 염려...
그러나 할수있다/ 아자아자/ 엔돌핀/ 에네르기만땅/ 기압 넣고......
강제집행/....
90급..... 오....
인간승리/....
조아/조아/....신바람/...루어짱/이다.......즐건/파파짱/ 그저조아/...랄라라/...
동갑내기 김훈택/님이 정출에서 52급 광어 낚아서 아하하하... 좋아하던 심정 이해가 갔다.
정말 크게한방/ 했다. 연방 하하/...냐하하/... 웃음이 안 그쳤다.
이 시화방조제/에서 얼마만인가... 시화이장님이란 닉네임 들어가며... 얼마나 시화에서 놀았는데... 으흐흐흐...  
빈꿰미/에 꿰어서 방조제 바위에 척 올려놨다. 그새 사람들 몇사람 왔는지... 연신 부러운 시선들...

그 사이 둥근해/가 떠오르고, 바다/는 옥색물결/로 출렁이며 바닷빛/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동트는아침/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가...
파아란/ 하늘엔 하얀구름/이 쪼각구름/ 모습으로 떠있고 상큼한 하늘바람/마저 불어주고 있다.  
이런 기분은 한큐/에 크게한방/한 진정한 씨헌터/들인 루어맨/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혜가 아닌가?
어쩌면 신선한 땀 흘리는 노가다/ 후에 기꺼이 맛  볼 수 있는 보람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세월낚기/나 기대하는 모습보다는 바다좋아/하고 낚시조아/해서 대물을꿈꾸며/ 끝없는도전과용기/를 갖되 순수/하게 처음처럼/ 열린마음/으로 루어생각/한다면 진정한 루어맨/ 루어짱이... 진정한 강태공/이 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때에 늘꽝/을 한다 해도 조력을위해서/ 인내하고 정진하다보면 히트맨도 되고 럭키맨도 되어서 크게한방/도하고 날마다대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인간승리/도 하고.

겸연쩍게 사설을 늘어 놓았는데... 그놈의 90급 삼치를 난생처음 낚다보니, 힘도 빠지고 허기가 져서 일정을 접고 철수를 하였다.

빨리 서둘러서 철수하는 이유는 마눌에게 어서 보여 주기 위해서인 것도 있지만, 바루컴에 빨리 조행기를 올려서 횐님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였다. 하하/

이제 이 파파짱/은 오늘로써 루어짱/ 따라하기/만 하는 루어왕초짜/나 루어초보/가 아니라 진정한 루어맨/이 된 기분이다.
횐님들.... 시화이장인 이 파파짱/을 추카해 주십시오. 룰루 랄라라/ 하하/ 냐하하....

담에 농어 대물 걸어서 조행기 또 올릴께요.
싫음 냅도유/ .... ㅋㅋㅋ

그리고 이 조행기 보고 삼치 뽀인트 알켜달라구... 쪽지나 핸폰 때리지 마세유... 이제 삼치 먼 바다로 나갈 때 되었으니까유...

* 본인 닉네임 도용에 하자 거실 분은 댓글에 남기세유... 그럼 담에 인용 안 할께유..

참내... 뻥 조행기 올리기도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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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원파파짱 2005.10.26 19:10
방장님.... 진짜 조행기에 올리면 안되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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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단무지 2005.10.26 19:10
    재밌게 잘봤습니다^^
    단무지도 끼워 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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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밍크고래 2005.10.26 19:10
    제가 이글 보면서 잊고있던 옛 단어가 생각 났어요.
    "기똥차다"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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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김훈택 2005.10.26 19:10
    낼 아침 시화삼치 잡으러 가요 가요 가요 가요>>>>>>>,,,,,,, 안 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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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소안도--CDO 2005.10.26 19:10
    바다로/떠나볼까/하면서 출조해서 정승/같은 귀신이나 꼬마악마/는 새벽에 못보셧나요?
    거기는 죤루어/로 잡으면 꽃돼지야도/잡을 수 있고/조피볼락/도 해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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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파파짱 2005.10.26 19:10
    훈택니임.... 광어 잡으러 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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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따오기 2005.10.26 19:10
    아흑... 디시인사XX에 너무 길들여져서 그만... ㅠ_ㅜ; 디시폐인 4년차라서 다 못봤습니다. 죄송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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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꼬마악마허종무 2005.10.2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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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강바다 2005.10.26 19:10
    재밌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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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상어까지 2005.10.26 19:10
    뻥 조행기를 사실 조행기로다가 제가 멋지게 그려보것습니다..
    참....약 30번줄쯤에 "상어까지" 들어옵니다. 1주일에 2-3번 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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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아야 2005.10.26 19:10
    머리 좋으십니다.........!!!!!
    대화명을
    이리해서 외우시다니............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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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삿갓 2005.10.26 19:10
    공식 외우던 시절이 생각나는군요.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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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산타페 2005.10.26 19:10
    산타고.쭉..올라가서 ..득도하셨다는 산타페교리로 삼아야.겠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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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무지개 2005.10.26 19:10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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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암반수 2005.10.26 19:10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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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검은두건 2005.10.26 19:10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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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푸랭이 2005.10.26 19:10
    형님 기억력이 대단하시네요 ㅎㅎㅎㅎ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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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진 (팀장)완전군장 2005.10.26 19:10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일고있으면서 혹시 내 대명이라도 나오나 자못 궁금증을 못참으며 한달음에 읽어 내려갔는데.. 그 많은 장비와 미끼를 가지고 가시면 다음엔 완전군장도 넣어주세요 ㅎㅎ
    뻐이라해도 아주실감나는 조행기였습니다..잘 보았구요 아침이 흐뭇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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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승봉 2005.10.26 19:10
    제 닉네임두 올라옸눼 영광임니다...
    참미있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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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장비 2005.10.26 19:10
    재밌게 잘봤습니다..
    저는 3번씩이나 올라 왔네요.^^*
  • ?
    정회원솔비혁 2005.10.26 19:10
    파파짱님 안녕하세요...?
    너무 재밌고 리얼해서 뻥조행기라고 어필하셨어도..
    헷갈리네요... ㅎㅎㅎ
    항상 좋은글 감사드리구요...
    행복한 일들만 생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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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그저조아 2005.10.26 19:10
    기발 하십니다~~ ^^
  • profile
    정회원첫사랑 2005.10.26 19:10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90cm 삼치라 ..... 시화이장님다운 솜씨네요...
    10/23(일) 오후 중들물에 농어(깔다구급) 한마리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