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망각저편의흔적들/조행기

[조행기] 시화만추지절조행

 


 

8물의 센 물발 때문일까... 끝날물에서야 잔챙이 몇 마리 물어주더니,

23시 간조 타임까지 한 시간여 동안 입질이 없었다.

그래도 열정의 낚시꾼들은 만추의 제법 쌀쌀한 밤바다 바람을 견뎌내었다.

그런 와중에 재치있는 부천맨 형이 내기 제안을 했다.

 

시화방조제 우럭 포인트를 잘 안다고 남들이 인정해 주는 나는,

부천맨 형의 내기 제안에 재빨리 옆 포인트로 자리를 옮겼다.

물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초들물에 제법 재미를 보는 곳이다.

 

아니나 다를까.. 초들물이 시작 되자마자 묵직한 입질이 시작 되었다.

제법 미듐라이트 대가 곡선을 그릴 정도의 휨새를 보인다.

3짜가 조금 못미치는 우럭!

랜딩하며 왔어!..하는 소리에 모두들 돌아본다.

히트!..왔어!...하는 연이은 소리가 터지자 모두들 이쪽으로 몰려들었다.

3짜 다되가는 우럭 서너마리를 연신 낚아올리자

모두들 부러움의 탄성들이 터졌다.

.

.

 

만추지절의 바다.

이같이 물고기를 낚아 올리며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