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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詩作을 위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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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을 위한 메모 - 겨울날의 독백 겨울날의 독백 작성일 : 2005-12-19 23:41:24 긴 겨울밤을 네 개의 촛불을 켜고 기다렸습니다. 창밖에 내리는 하얀 눈은 밤 지새우는 촛불을 설레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날은 밝아오고 사위어가는 설렘을 꺼야하나 봅니다. 그리고 다시 춥고 하얀 날 한 가운데 비척이고 서서 창백함을 맞습니다..
詩作을 위한 메모 - 아침을 맞으며 아침을 맞으며 그 분이 여시는 아침을 이슬 머금은 들녘 풀잎처럼 기꺼이 맞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은 흙바람 맞아 더러워졌지만 지금껏 긴 밤새며 이슬 맞는 은총을 입습니다. 그래서 이슬 머금은 들녘 풀잎처럼 아침을 맞습니다.
詩作을 위한 메모 - 그 아우네 이사갈 집은 그 아우네 이사 갈 집은 그 아우네 이사 갈 집은 이십 몇 층인가 되는데 전망이 무지하게 좋습디다. 발 아래로 고속도로가 쭉 걸려있고 그 너머엔 공원이 있는데 큰 못이 있더라고요. 봄바람이 제법 부는지 오후 햇살에 일렁이는 물결이 낯설지 않은 시화 앞바다 같습디다. 발코니 문을 열..
詩作을 위한 메모 - 白手의 辯 白手의 辯 오늘은 탁주 한 사발 안 들이켜서 이눔의 음악과 내통이 안 되나 했다. 그런데 안주꺼리 하던 밤 시간 까먹으니 빈 속 탁주 한 사발 들이 킨 것 모양으로 속이 싸르르 하다. 아까 아내 마중하며 비열한 뻥깐 게 밤새 내내 목에 걸려 안주꺼리 시간 죽이기가 미안하다. 핼쑥해진 ..
詩作을 위한 메모 - 살찌운 영혼이 우네요. 살찌운 영혼이 우네요 가난 한구석에 그 음악이 있습니다. 배고픈 내 육신 대신에 살찌운 영혼이 우네요. 아내가 가져본 적이 없을 사치스러움이....
詩作을 위한 메모 - 아직 당신 지경에 있습니다 아직 당신 지경에 있습니다 아직 당신 地境에 있습니다. 그러니 이 종이 죽지 않게 걷어 먹여 주시죠. 세상에 분노하며 지쳤습니다. 그러나 죽지를 못하니 아직 당신 지경에 있나 봅니다. 그러니, 저편에 애써 가기 전에 걷어 먹어 주시죠.
詩作을 위한 메모 - 내 유서를 자판으로 두들겨도 내 유서를 자판으로 두들겨도 탁주 한 사발의 술기운으로 이 흐르는 음악을 탐하겠느냐? 내 유서를 자판으로 두들겨도 그뿐이다. 아! 세상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미련하구나. 그러나, 내가 한 뼘 딛고 있을 사치가 이 곳뿐인 것을 어쩌랴...
뭣들 하세요? 뭣들 하세요? 찬 바닷가에라도 일부러 함 나가 보시지요. 그리고 흐음....하고 바다 냄새를 맡아 보세요. 그러면 아련한 바다에서의 온갖 추억이 주마등처럼 쏟아날 것입니다. 그리고 즐거움이 파도처럼 밀려올 것입니다. 가능하면 낚시질이라도 해 보시고요. 손이 곱고 발이 시리더라도... 로드가 활처럼 휙 휘면서 가슴은 방망이질로 정신이 없을 것입니다. 팔뚝만한 우럭 한 마리 ...... 물론 밑 걸림이라도 말입니다. ㅎㅎ 아직 차 드렁크에 낚시 대 그냥 있잖아요. 훌쩍..... 혼자서 떠나세요. 바다로.... 겨울 바다라도 아직 다 그대로입니다. 나는 어제 혼자서 쓱....하니 또 시화에 다녀왔습니다. 방아머리 선착장에 여객선 두 척이 다 들어오고 닻을 내리고 서녘바다에 붉은 놀이 질 때까지 있었습니다. 오..
詩作을 위한 메모 - 이젠 빈 바닷가에 나가서 2006.12.27 20:16 이젠 빈 바닷가에 나가서 벌써 바다가 을씨년스럽고 낯설어 보입디다. 이젠 빈 바닷가에 나가서 지나간 여름 추억이나 건져내야하나 봅니다. 근데.. 오늘은 웬 바람이 그렇게 부는지 기다렸다가 낙조나 구경하며 마음이나 털고 오려 했더니.. 겨울 바다는 그런 것도 용납하지 않나 봅니다. 그냥 돌아서자니 너무 아쉬워서 그렇잖아도 복잡한 마음 한구석만 무너뜨리고 돌아왔습니다. ? 개삐 2006.12.27 20:16 에효~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꾸빡) 수정 삭제 댓글 ? 엔돌핀 2006.12.27 20:16 내일도 일이 까마득한데....날씨가 영 아니라는디.. 걱정이 압섭니다. 개삐님두 안녕^^* 수정 삭제 댓글 ? 깡통안(김천기) 2006.12.27 20:16 이렇게 늦은 시간의 어께..
詩作을 위한 메모 - 마침표 없는 침묵의 고백 2006.11.25 00:31 마침표 없는 침묵의 고백 내가 그대에게 침묵하는 이유는 내 마음이 다 갔기 때문이지 더 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어쩌다 전화를 했다 해도 쩔쩔매지..... 뭔가 더 줘야 하는데 이젠 없거든 누구들은 쉽게 이야기를 하곤 하지 보이는 것이 다 라고... 그렇지만 난 그렇게 생각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