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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詩作을 위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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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을 위한 메모- 흔적... . . . 흔적 늦가을 낙엽 같은 낙심落心 한 장 떨어트리려... 어제 또 갔었습니다. 배낭 메고 버스타고. 바람이 잦아들기에 곶 부리까지 썰물 따라 들어갔는데... 웬 걸...파도는 드세고. 하염없는 나를 희롱합니다. 낚시 대를 휘두를 때마다 뚝..뚝..낙심을 떨어트려야 하는데... 오히려...부서지는 포말처럼 마음만 찢어집니다. 세월이 벌써 입동이라 서녘에지는 해도 서두르는데... 거기에다...내 맘 같은 해무까지 밀물 따라 몰려옵니다. 죽지는 말아야지 속절없는 치사스런 생각으로... 落心 대신 무심한 밀물에 몸만 떨어트렸습니다. . .
詩作을 위한 메모- 가을 우정 가을 우정 가을 문은 열렸는데 내 마음은 닫혀가네요. 그동안 짝사랑 한 죄로 여름 내내 아팠습니다. 우정이란 이름 때문에... 이제부터는 갈바람 따라 홀로 낚시 가렵니다.
詩作을 위한 메모- 소야도의 붉은 찔레꽃 소야도의 붉은 찔레꽃 언덕길 돌담에 가시 박힌 가녀린 몸 늘어뜨리고 면벽수행(面壁修行)을 하는가. 자학하며 아팠을까? 그래서 점점이 선혈이다. 붉은 찔레꽃. 겨울 찬 해풍 견디고 봄 지나 초여름 맞는데, 아직은 인고의 붉은 눈물이다. 2008.6.28 '소야도의 붉은 찔레꽃' 조행기 중에서 If I needed you - Don Williams and Emmylou Harris
詩作을 위한 메모- 낚시 그리고 인생 낚시 그리고 인생 방황입니다. 핑계이고요. 더구나 낚시는 자학 놀음입니다. 솔직하지 못한 詐欺 짓과 같습니다. 그래도 사랑한다 하면, 삶의 대한 공갈입니다. 게으름의 표현을 고상한 취미로 위장을 했지요. 어쩔 수 없다 하셨습니까. 비겁해요. 해방이라뇨. 방종에 겨워 지쳤지요. 원시적 본능으로 누가 말릴 수가 없어요. 자위하는 최고의 수단이거든요. 오늘도 갑니다. 그러나 나는 사랑합니다. 내가 유일하게 사치하는 놀이거든요. 없었다면 벌써 죽었을 거예요. 그리고 극복했습니다. 인생이 변하였거든요. 인생의 달인이 되었지요. 그래서 아직도 사랑합니다. 아! 이젠 그만 두겠어요. 삶이 아니거든요. 영생은 더구나 아니랍니다. 잠시 그리고 긴 방황일 뿐이거든요.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
詩作을 위한 메모- 빨간 등대 하얀 등대 신진교회 - 27주년 창립 축시 빨간 등대 하얀 등대 신진교회 해가 지고요. 해가 뜨네요. 그래서 하얀 등대 빨간 등대가 있답니다. 주님, 우리 사랑하사 아름다운 이 섬마을에 예부터 새 나루 짓게 하시고 우리 모아 살게 하셨답니다. 갈매기도 주님 찬양하고요. 우리도 주님 찬양하게 하시려, 스무 일곱 해 전 이곳에 신..
詩作을 위한 메모- 마음의 고향 새 나루 신진도 마음의 고향 새나루 신진도 벗들 때문에 마음에 아름다운 흔적이 새겨졌습니다. 가고픈 마음의 고향이. 지금 하염없이 눈이 내리니 당장 가고픈 핑계가 생겼네요. 그곳 마음의 고향으로. 그래도 참아야지요... 음력 섣달 열아흐레 날에 이런 저런 벗들 모인다 했으니 말입니다. 이미 바다..
詩作을 위한 메모 - 깊은 가을을 등진 채 Late night serenade-Tool & Tool 깊은 가을을 등진 채 . 깊은 가을을 등진 채 도망치듯, 어느 바닷가 갯바위에 섰습니다. 다행히 거긴 낙엽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이미 마음에 한 움큼 묻혀온 낙엽이, 낚시 대를 휘두를 때마다 바다에 휘 뿌려졌습니다. 그래서 비스듬히 기운 햇살에 바다물결이 차갑게 반짝였나 봅니다. .
詩作을 위한 메모- 바다낚시 길의 코스모스 바다낚시 길의 코스모스 작년, 요맘때쯤에도 그랬습니다. 영흥도 나오는 어느 길가에서지요. 그때 비스듬히 지쳐가는 햇살아래서... 준비 없이 맞닥뜨려서 미안했었습니다. 올해, 같은 내음과 빛깔로 만났습니다. 도비도 들어가며 어느 길목에서지요. 미안하다 못해 당황스러워 하며... 더 차가워지는 햇살을 보아야 했습니다. 아직, 고단한 인생숙제를 못 풀었습니다. 그래서 낚시질하러 바다로 나가곤 하지요. 보는 이 없는 핑계 댈 이유를 찾으나... 차가워진 햇살아래 코스모스는 있습니다. Autumn-Tol en Tol
詩作을 위한 메모 - I Santo california 의 Tornero를 들으며 '고독'해 보다. Tornero - I Santo California I Santo california 의 Tornero 를 들으며 고독해 보다 낚시만으로 채울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더구나 밤엔 더하지요. 참... 잠깐 고독했지요. 아무도 아는 채 하지 않았기에. 근데 그건 핑계임을 알았습니다. 사실 고독이란 건 자기가 쌓는 장벽 때문이죠. 이놈을 청하고서야 장벽을 헐어낼 수가 있군요. 기꺼이 또 왔습니다. 또 후회할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배고프고 비참해졌나 봅니다.
詩作을 위한 메모 - 그곳이 바다이기 때문이죠. I Wanna Make You Stay - Back To Earth 그곳이 바다이기 때문이죠. 누군 서녘 놀을 보러 간다 했습니다. 그곳이 바다이기 때문이죠. 사실은 세상을 떠나고 싶은 겁니다. 그곳엔 그냥 바람만 있다고 해도 나는 갔을 겁니다. 거긴 세상 같지는 않거든요. 그러나 거긴 無想만 있답니다. 神이 주신 기꺼운 은혜지요. 그곳에 머무는 잠깐은 말입니다. 비록 돌아올 때 다시 아프더라도 나는 갔을 겁니다. 그곳이 바다이기 때문이죠. 바다루어닷컴에 올렸던 글 발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