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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詩作을 위한 메모

詩作을 위한 메모 - 깊은 가을을 등진 채

 

 

 

 

Late night serenade-Tool & Tool

 

깊은 가을을 등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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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가을을 등진 채

 도망치듯,

어느 바닷가 갯바위에 섰습니다.

다행히 거긴 낙엽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이미 마음에

한 움큼 묻혀온 낙엽이,

 낚시 대를 휘두를 때마다 

바다에 휘 뿌려졌습니다.

 

그래서 

비스듬히 기운 햇살에

바다물결이 차갑게 반짝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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