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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詩作을 위한 메모

詩作을 위한 메모-그때 왜 그녀를 떠나야 했었는지.

 

Tornero - 경음악&효과음

 

 

그때 왜 그녀를 떠나야 했었는지

 

서녘 놀이 질 때
우린 내일을 기약했고
날이 어두워 별이 뜰 때는
별을 세듯 사랑을 세었지요.

 

달이 서녘으로 기울도록
그녀의 사랑은 이슬이 되어
마른 풀잎 내 영혼에 맺혔어요.
이슬 같은 그녀는 아름다웠지요

 

나는 그녀를 위해 시를 지었고
그녀는 사랑을 노래했어요
그 시와 노래는 기도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영원하도록

 

그러나 꿈길 여정의 밤은 가고
아침이 밝으며 세상은 드러났어요
햇살에 영롱한 이슬은 아름다웠지만
세상 그늘이 드리워지기 시작했지요

 

떠오를수록 아프게 쬐는 햇살에
이슬 같은 그녀는 점점 야위어 갔고
영원히 사라질까 봐 두려웠어요
끝까지 지켜주지 못할 것도 알게 되었고

 

이슬 같은 그녀
이슬 같은 사랑
내 영혼 깊이 맺혀진 사랑
그러나 끝내 헤어질 사랑이었지요.

 

떠나려는 열차는 기적을 울렸어요
다시 만날 기약도 못했지요
하염없이 울기만 하는 그녀를 두고
나는 이별의 열차에 오르고야 말았지요

 

이제서야 말 할 수 있네요
세월이 많이도 흘렀으니
그때 왜 그녀를 떠나야 했었는지.
이슬 같은 그녀를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