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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세상을 향하여(時論)

세상을 향하여(時論)-故 윤 하사 추모기간에 골프장 간 군 현역 장성들

도대체 정신머리가 있는 인간들인가?

고 윤장호 하사를 애도하며 마땅히 자숙해야 할 군 현역 장성들과 장교들이, 아직 영결식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 골프를 즐기다니...

더구나 지난 28일에 합동참모본부와 육·해·공군본부, 해병대사령부에서 윤 하사의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고인에 대한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골프를 자제하도록 예하 부대에 긴급 지시하고, 국방부도 장관의 문서로 된 지시는 없었지만 골프를 자제할 것을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는데 말이다.


군인은 상부 또는 상관의 지시나 명령에 마땅히 복종해야 하지 않는가?

이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 어기는 해이된 정신머리 상태를 지닌 군인들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나.

그것도 군 수뇌급.지휘관급의 장성과 영관급 군인들이니 말이다.


더욱 문제인 것은, 이 몰지각한 행태의 군인들은 국민들 정서에는 전혀 아랑곳없었다는데 있다.

아직 시신조차 고국으로 운구가 안 된 상황에서 책임 있는 장성들이, 고통 받는 유가족들과 이를 안타깝게 바라 다 보는 국민들의 시선을 무시했다는데 있다.

그것도 대통령과 국민들이 곳곳에서 만세삼창하며 3.1절을 기리는 기념일에 말이다.


뭐..그까지 것 공휴일에 골프 한 번 즐긴 것 가지고 너무 확대 해석해서 까는 거 아니냐고 할 지 모르지만, 자식을 군에 보낸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그렇게까지 생각 할 수밖에 없다.

군인이라고 골프 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아직 대한민국 국민 정서상 대단한 인간들만 드나드는 골프장을, 장성급과 영관급 군인들이 끼리끼리 몰려다니는 광경은 별로 좋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

아직까지 이 땅에선 골프장 드나드는 대단한 인간들이 대개들 안 좋은 모습만 일반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나 싶은데 말이다.

정치꾼들의 골프장 필드에서의 역적모의나 부적절한 야합과 거래...뭐 이런 것만 연상이 되니 말이다.

이러한 별로 바람직스럽지 않아 보이는 골프장에서, 군인들이 못된 것이나 배워서 흉내나 저지르지나 않을까 하는 노파심마저 갖게 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리고 기왕 치는 거 티내지 말고 치기 바란다.

별판 달은 군용 차량에 운전병들 대동하고 골프 가방을 사병들에게 들려서 개폼 잡고 다니지 말고...

대통령이 ‘국민이 주인이십니다’ 라며 몸을 낮춰 국민을 섬기는데, 그 국민의 아들들을 지들 종 부리듯 해서야 쓰겠냐 말이다.


그따위로 국민 정서 아랑곳 하지 않고, 못된 짓거리 배우려고 골프장 드나들려면 계급장 얼른 떼어 버리기 바란다.

그렇잖아도 이 땅엔 똥별들 때문에 개혁이 안 되는데....


이 글은 서프라이즈에도 민초歌라는 필명으로 동시게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