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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하늘가는밝은길이

[믿음의양들모임] 봄을 기다리며...


흐르는 곡 You Raise Me Up - Westlife




오후 햇살이 길게 누우며 따사롭게 매장 쇼우윈도우를 파고드는 것이 봄볕 같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나 봅니다.

그간 사는 것이 겨울 같이 척박하여 그런지도 모르고요.

하여간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봄이 온다고 뭐...사는 것이 확 바뀌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봄엔 만물이 소생한다니 소망을 새롭게 가져보렵니다.

오는 봄 4월엔 예수님 다시 사신 부활절도 있으니, 영적 소생과 부흥을 위한 마음 다짐도 새롭게 가져보고요.

 

봄을 기다리는 글을 쓰다 보니 그래도 소망적인 가족사를 믿음의 친구들께 전하지 않을 수 없군요.

지난해 8월 한참 더울 때에 우리 큰 애 은혜 전도사를 위해 여러분들께 중보기도를 부탁했었습니다.

딸 애 결혼과 목회 진로를 위해 기도를 부탁 드렸었는데, 여러분들의 기도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진로를 확정시켜 주셨습니다.

돌아오는 4월 중부연회 때에 목사안수식이 있고, 곧바로 부산에 있는 삼남연회 소속의 청년관 기관 목사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길을 예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영광을 돌립니다.

아울러 기도해주신 '믿음의 양들 모임' 친구 여러분들께 감사 드리고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부모 된 입장에 인간적인 생각으로 염려가 됩니다.

시집 보낸 자식이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살아야 되는데다가 무급 기관목회에, 더구나 홀 몸도 아닌 딸이 사위와 당분간 떨어져 살아야 하니 더욱 걱정이 듭니다.

사위는 딸과 달리 내년에서야 목사 안수를 받을 예정이기 때문에 십정동 시무하는 교회에서 계속 머물면서, 부산에서의 교회개척을 위한 준비를 하다가 올 하반기 넘어서야 부산에서 딸과 합류하게 될 것 같습니다.

 

 부모로서의 인간적인 염려는 안 들 수가 없지만,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 동안 딸 애의 목회 사역을 예비해 주시고 주관해 주심을 믿으니 오직 감사함 뿐입니다.

그러므로 더욱 큰 기도의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믿음 안의 친구 여러분들도... 계속 기도해 주세요!

 

딸 애의 본격적인 부산 목회사역을 앞두고 이제 비로서 부름 받아 나선 이 몸이라는 찬송가 구절이 새롭게 되뇌어지는군요.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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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생업관계로 부 월례회 참석도 뜸했습니다.

더구나 지난 9월에 큰 애 혼사를 치르면서 성원해 주신 부 친구분들께 제대로 답례도 못한 점도 미음에 짐이 되어왔습니다.

이제 봄이 되면서 함께 자리할 기회가 주어질 것을 소망해 봅니다.

 

오는 봄을 맞아 주님의 은총 가운데 모두들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