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03 10:32
작년 12월 31일 오후에 시화에 다녀왔습니다.
한 해 동안 나의 온갖 희로애락 감정 찌꺼기 표출을
묵묵히 받아 주었을 뿐 아니라
나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안겨주었던 시화 앞바다에
마음으로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나간 김에 얼마 전에 꼬마악마님께 산 8피트 로드로
이 해의 마지막 낚시를 했습니다.
찬 겨울 바다이지만 캐스팅을 하니
한해 이 시화에서 했던 낙수의 지나간
모든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군요.
코끝이 찡했다가 너덜 웃음도 나왔다가....
두세 시간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마침 낙조가 드리우며.... 한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며
바다를 향해 냅다 소리도 질렀습니다.
메아리가 없었지만
바다가 나의 내지르는 회한의 외침을 들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고마웠던 시화 앞바다.......
아듀.......
이제 밝아오는 새해에 다시 보자.....
감정을 추스르고 고기 한 마리 못 낚고 철수하려니 아쉬웠습니다.
이미 지그헤드를 해체하고 라인은 릴에 감았지만
아쉬운 마음에 바다를 향하여 휙 하고 연습 같은 마지막 캐스팅 한 동작....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로드 상단이 슝 하고 날아서 바다에 퐁당....
날물에 둥둥 떠내려가는 반쪽짜리 로드
이 무슨 희한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건져내지 못하고는
아..... 바다가 나를 그냥 보내지 않는구나.
헌물을 바라는구나.....
기꺼이 좋게 생각을 하고 철수를 했습니다.
시화 앞바다가 새해에는 더 많은 것을 주시려나 보네요. ㅎㅎ
횐님들도 새해에는 어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러나 저러나.... 부평표 반족 로드는 워떠케 구하노?
요즘 꼬마앙마님은 얼굴도 안 비치는 것 같애...
어디 공장에서 샀는지 물어 보아야 할텐데... ㅋ
?
심청이 공양하시는 심정으루... 위로하시길...[01]
늘~~ 행복하세요... ^^*[09]
올한해 어복 충만 하세요.[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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