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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듣는다/세상을 듣는다

Frank Pourcel - Merci Cherie '별이 빛나는 밤에'

 

 

 

 

 

-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 - 

 

나는 지금 론 강변에 앉아있다네,

욱신거리는 오른쪽 귀에서 강물 소리가 들린다네.

별들은 알 수 없는 매혹으로 빛나고 있지만,

저 맑음 속에 얼마나 많은 고통을 숨기고 있는 건지.

두 남녀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고 있다네…

 

이 강변에 앉을 때마다 목 밑까지

출렁이는 별빛의 흐름을 느낀다네.

 

나를 꿈꾸게 만든 것은 저 별빛이었을까?

별이 빛나는 밤에 캔버스는 초라한 돛단배처럼

어딘가로 나를 태워 갈 것 같기도 하네….

 

테오, 나의 영혼이 물감처럼 하늘로 번져갈 수 있을까?

트왈라잇 블루. 푸른 대기를 뚫고 별 하나가 또 나오고 있네.

 

 

빈센트 반 고흐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

 

 

- 반 고흐의 [영혼의 편지] 중에서 -

 

지도에서 도시나 마을을 가리키는

검은 점을 보면 꿈을 꾸게 되는 것 처럼.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

 

그럴 때 묻곤 하지...

프랑스 지도 위에 표시된 검은 점에게 가듯

왜 창공에서 반짝이는 저 별에게 갈 수 없는 것일까?

 

타라스콩이나 루앙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하는 것처럼

별까지 가기위해서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죽으면 기차를 탈 수 없듯,

살아 있는 동안에는 별에 갈 수 없다.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것이지..

 

 

 

Frank Pourcel

 

 

마르세유 출생.
파리음악원에서 수학하고 처음에는 뮤직홀의 바이올린 연주자와 

마르세유오페라극장의 악단 단원으로 일하였다.

그 후 1942년부터는 8년 동안 샹송가수 뤼시엔 브와이에의 반주를 하다가 

1952년 파리음악원과 오페라극장의 연주자들을 모아 

'프랑크 푸르셀 그랜드 오케스트라'를 조직하여 녹음, 음반으로 데뷔하였다.

현악기를 중심으로 하는 유려한 연주로 인기를 모았고 무드음악계의 제1인자로 알려졌다.

프랑크 푸르셀의 1968년 발표곡으로 Merci Cherie 는 1970년부터 

지금까지 MBC-FM의 별이 빛나는 밤에 시그널로 쓰이고 있다.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의 시그널은 역시 그의 곡인Adieu Jolie Candy 가 쓰였다.
이 두곡은 아직까지 추억의 명연주곡으로 기억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있다.

이종환씨가 별밤지기를 하던 시절부터 프랑크 푸르셀 악단의 음악은 

선택되어서 아직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명 무드음악의 대표악단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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