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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저편의흔적들/바다루어닷컴에올린글

[바다루어닷컴] '...화천을 가다'을 추억하며..

 

지난 주말에 친구 몇이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화천으로요.

물론 낚시 소풍이지요.

지난겨울 남은 산천어 포획을 위해서라나..뭐라나 하면서.


나는 생업 때문에 애석하게도 못 갔는데,

하루 종일 일손이 안 잡혀 죽는 줄 알았습니다.

봄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화창한 봄날 강가에서 친구들 낚시하며 술 한 잔씩 하는

모습이 눈앞에 아른 아른 거리더군요. ㅎㅎ


그런데다가, 허기져 한참 점심을 먹는데...

산천어 튀김이라나 뭐라나...하며

염장성 사진을 찍어 전송을 하는 어떤 친구도 있더라고요. 이그~


그날따라 웬 날씨가 그리 좋은지...

나는 땀 뻘뻘 흘리며 일하다가 연장 던져놓고,

화천으로 달려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습니다.


작년 오월에 갑장친구들... 아우들과 함께했던

화천에서의 추억이 진하게 남아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퇴근하여 지난 조행기를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

.

마음의 반은 주변 경관에 끌려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잠깐이나마 또 다른 사유(思惟)에 젖어봅니다.

우리 지내온 세월만큼이나 오랜 시간을 견뎌온 녹 쓴 철교..

아직 건재함에 안심하며...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순수한 우정이 아니면 연출하기 쉽지 않은 유쾌함이 있습니다.

자연과 동화되고..벗이 있고...정이 있으니...

아이들처럼 되며...유쾌한 즐거움이 있는 것이지요.


어죽 수제비 한 솥 걸어놓고..그렇게 즐거울 수가...

모두들 천진난만 그자체입니다.

그리고...서로 사랑해보니...벗들이 너무 멋있어 보입니다.

아내들은 너무 예뻐 보이고요.


우린 그렇게 서로 사랑하고...나누었습니다.

누군가가 ‘정을 낚고 왔다...’ 라고 하잖아요.

그런데...우린 정을 흘리고 왔습니다.

강물에...

너무 차고 넘쳐서.


차고 넘친 정을 강물에 흘리고 왔다고 하잖아요.

그런데...나는 사실 쏟고 왔을지도 모릅니다.


흠뻑 받은 순수한 정을 그냥 담고만 가서,

일상 세파에 때 묻히며...

그러면서 어쩌면,

아파해야할지도 모르잖아요.


일상에서는 비운 상태로 잊을 랍니다.

그러다 다시 만나서...또 흠뻑 채우렵니다.

그래야 벗들을 오래토록 사랑할 것 같습니다.

.

.

흐르는 노래 가사

.

.

당신은 모든 추억에 있어서 한 부분이죠.

그건 바로 내 안에 살아가는 당신이죠.

그리고 난 언제나 당신이 날 사랑하기에

더욱 좋아요

우리가 나눈 시간 때문에 더 나을 거예요.

여러 지역에 나와 함께 했던 여행...

.

.

뭐 이런 내용으로 적었더군요.

누가 노랠 했는지는 잊었지만

노래 가사와 함께...


아직 일 년이 안 되었지만,

이젠 먼 옛날 같은 추억이 되었네요.

지난 주말에 화천에 갔던 친구들도

아마 그 추억을 붙들고 싶어서였을 겁니다.


봄이 성큼 왔습니다.

성급한 친구들이 첨병처럼 다녀오면서

새삼 더 깊어진 우정을 확인했겠지만,

이제 다시 돌아오는 오월에...

아직은 일상 세파에 때 묻히지 않은,

그래서  아파하지 않을 순수한 우정을

다시확인 하고 싶군요.


지난겨울 내내...

비운 상태로 잊고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기다리며... 

믿으며...

친구들의 순수한 정을 흠뻑 다시 채우고 싶어...

오래토록 벗들을 사랑하고 싶어...

.

.

*당시 조행기에 실렸던 사진을 보충하여 올려봅니다.(스크롤압박에 죄송함을 느끼며...^^*)

 

 

 

 

 

 

 따끈한 커피한 잔씩들 하세요 ^^*

 

흐르는곡은 리차드 막스 straight from my heart

 




 투가리

내가살고있는 시골동네가 바루컴이있어 더욱 아름답다는생각이.....
가뤼가 움직이는것같은데 조만간 강가에서 천렵이나 하자구!!!!

2009/03/25
 옥색물결

그만큼 추억은 새록 새록 돋아나는 봄향기 같습니다....^^*

2009/03/25
 하늘소

형님! 편안한 음악에 좋은글 감사합니다.
꽃샘 추위라지만 햇볕은 따스하네요...
올핸 물가에서도 뵈요~
건강하세요~~~^^*

2009/03/25
 日就月將

새롭구먼.....

2009/03/25
 할리우드

보기 좋은 그림입니다.
영원하시길....^^*

2009/03/25
 천사깨비

봄이되면..또다시 정을쌓을 기회 맹글어야지^^*

2009/03/25
 잡어

마치 내가 모임에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역시 파파짱 성 글 솜씨는 일품이야.

나는 주말 다른 모임 갔다와서 배탈로 일욜 오후 내내 고생했지.

2009/03/25
 컴낚시™

잘봤습니다. 너무 좋네요~

2009/03/25
 새나루지기

!^^*

2009/03/25
 흑범

지난 여름의 추억들이군요.....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갔던 시간들.......

2009/03/25
 캐드

ㅋㅋㅋ 지송 이제 쪽지 확인 햇네요... 성들 잘들 계시죠 이제 연식이 오래되서 컴에 오는것두 잊어버리네.......ㅎㅎㅎ 미리확인 못한 불찰 용서 해주시길....

2009/03/25
 삼천원

참 보기 좋네요.... 나두 저래야지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네요... 너무 부럽습니다...
잠시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글과 사진들 ....

2009/03/25
 금붕어

정말 파파짱님글은 읽으면 읽을수록 정이 넘처나네요 ...

아름다운글과 사진들 잘보았읍니다..

2009/03/25
 소낙비

~~~~~^^*

2009/03/25
 조피볼락

월장형님 불피우시는 솜씨가 가히 일품 입니다...
정겹고 그리운 모습들 이 바루컴의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해주네요...

2009/03/25
 천사깨비

근데...산천어튀김..넘 맛나더라~~^^*

2009/03/25
 원가리

파파짱님! 못 뵈어서 아쉬웠어요.
추억을 되새겨 보며 웃음짓게 하네요.
근데...산천어튀김은 진짜 맛있었답니다.^^
5땡 갑장님들을 보고파 하는 2인중 1인
지금 이시간 화천에는 마지막 눈이 내리네요
항상 건강 하시길.....

2009/03/25
 투가리

이젠 해가나네요........

2009/03/25
 투가리

아니다!
또 눈발이 날리는구나...........

2009/03/25
 파파짱

나갔다가 들어왔더니...또 염장질! 이그~
깨비가 지가 튀겼다고...제대로 염장 곱배기로 지르는구나...ㅠㅠ
깨비표 튀김 나도 알아주는디...산천어보다 피라미 튀김이 더 맛있는 거 아녀?
투가리는 심심하냐? 아님 직장을 기상청으로 옮겼던지..날씨나 중계하고..ㅎㅎ
글구 혹시 원가리 형수에게 파파짱에게 튀김 맛있었노라고 염장질 하라고 또 전화로 시킨 거 아냐?
어제 하큐와 전화했는데..처음에는 재미 없었다고 하다가...전화 끊을 때쯤엔 재미 좋았다고 역시 염장질하더라...
오땡 염장쟁이들...나뻐요~~
혹시 저녁엔 토종이 들어와 염장질 하는 건 아닌지 ㅎㅎ

2009/03/25
 토종(김훈택

산천어튀김! 물론 맛 있었지,
그러나! 그보다 더 맛 있었던건 친구를 만나러 가면서 느끼는 그 맛이 아니었을까?
안그래 짱성? 한번보~~아!

2009/03/25
 日就月將

딸랑이회장~~~
회장이 왜 맨 날 염장 질여..................

2009/03/25